단위전환 (unit shift)
쉽게 풀면
원문에서는 단어 하나였던 것이 번역문에서는 여러 단어로 이루어진 구가 되는 것처럼, 번역 단위의 층위가 바뀌는 경우예요.
왜 중요한가
형태소 하나가 여러 단어로, 혹은 여러 단어가 하나의 형태소로 번역되는 등 언어 단위 층위가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하며, 언어유형론적 차이가 큰 언어쌍(예: 교착어와 고립어) 번역에서 흔히 관찰되는 패턴을 체계적으로 기술하는 근거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하나의 단어가 여러 단어로 이루어진 구로 확장되어 번역되는 단위전환의 사례를 제시한다.
원문과 번역문 사이에 언어 단위의 층위가 달라지는 현상을 실제 번역 사례에서 확인한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계급전환이라는 용어와 혼용되지만 캣포드의 원 저작에서는 rank shift와 unit shift가 동일한 개념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문헌에 따라 용어 사용에 다소 혼선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위전환은 교착어와 고립어처럼 형태론적 유형이 크게 다른 언어쌍에서 특히 빈번하며, 한 형태소가 여러 단어로 풀어지는 방향과 여러 단어가 한 단어로 압축되는 방향이 언어쌍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주의할 점
단위전환은 캣포드 자신이 'rank-shift'라는 용어로도 불렀기 때문에 문헌에 따라 명칭이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캣포드는 이를 계층(rank) 간 대응의 변화로 정의했는데, 할리데이 문법의 'rank-shift'(상위 단위의 하위 단위 내포)와는 다른 개념이므로 영어 명칭을 혼동하지 말아야 하며, 계급전환이나 구조전환과 동시에 일어나 단독으로 분리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언어유형론적 차이가 큰 언어쌍(교착어와 고립어 등) 번역에서 단위전환이 특히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점이 실증적으로 보고된다. 단일 합성어로 표현된 독일어 명사가 한국어에서는 여러 단어로 풀어쓴 구로 번역되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로 다루어진다. 원문의 절 단위가 목표 텍스트에서 구 단위로 옮겨지는 사례도 이 전환의 또 다른 형태로 분석된다. 영어의 관사처럼 단어 계층에서 표시되는 정보가 관사가 없는 언어에서는 어순이나 조사 같은 다른 계층의 수단으로 대응되는 경우도 분석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