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적번역 (overt translation)
쉽게 풀면
번역문이라는 사실을 독자가 분명히 알 수 있게, 원래 문화의 배경을 그대로 남겨두는 번역이에요.
왜 중요한가
하우스가 은닉적 번역과 짝지어 제시한 명시적 번역은 문학 작품, 역사적 연설, 특정 문화에 묶인 텍스트처럼 원문이 원천 문화의 사건으로서 지위를 갖는 경우 번역이 번역임을 드러내야 한다고 보는 개념으로, 이때 문화적 필터를 적용하지 않고 원문의 담화 특성을 보존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하우스 모델에서 품질 평가 기준을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근거이며, 문학번역 평가에서 원문 지향적 기준을 정당화하는 데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특정 시대·장소에 고유한 텍스트가 명시적번역으로 다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출발 문화의 흔적을 지우지 않는 것이 명시적번역의 특징임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명시적 번역과 은닉적 번역의 구분은 텍스트의 본질적 속성이 아니라 번역가와 의뢰인의 결정이며, 하우스 자신도 같은 텍스트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처리될 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노드의 자료적 번역과 유사하지만 하우스는 체계기능언어학의 등록 분석에서, 노드는 기능주의의 목적 분석에서 출발한다는 이론적 계보 차이가 있습니다. 명시적 번역이 '더 충실한' 번역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하우스는 두 유형 모두에 적절한 품질 기준이 따로 있다고 보았습니다. 명시적 번역에서는 번역가가 원문의 화용적 효과를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를 감추지 않으며, 오히려 독자가 이 텍스트를 원천 문화의 산물로서 「관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따라서 명시적 번역의 성공 여부는 목표어 텍스트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가 아니라, 원문의 담화 특성이 얼마나 투명하게 드러나는가로 판단된다. 하우스는 명시적 번역이 완전한 등가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원문과 번역문 사이에 필연적으로 남는 거리를 독자가 인식하도록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이 유형의 정당한 전략이라고 보았다.
주의할 점
명시적번역은 원문의 출처를 감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국화번역과 유사해 보이지만, 하우스의 이론적 틀 안에서 정의된 별개의 개념임을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