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질화 (leveling out)
쉽게 풀면
여러 번역가가 다른 책을 번역해도, 번역된 결과물들끼리는 서로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이에요.
왜 중요한가
베이커가 1996년 제안한 네 번째 보편소 후보인 균질화는 번역 텍스트들이 원문 텍스트들보다 서로 더 비슷해지는 경향, 즉 구어성과 문어성, 격식과 비격식의 양극단이 중간으로 수렴하는 현상을 가리키며, 코퍼스에서 어휘 다양성, 문장 길이, 등록 지표의 분산을 비교하여 검증합니다. 문학번역 비평에서 번역가가 원문의 문체적 극단을 완화하여 작가 간 개성이 흐려진다는 관찰의 계량적 근거가 되고, 자막 번역에서 등록 평준화를 분석하는 데도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번역 텍스트 집단의 문체적 변이 폭이 좁아지는 균질화 현상을 통계적으로 보여준 연구 사례이다.
번역문들이 서로 비슷한 어휘 범위 안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어휘 다양성 지표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균질화는 다른 보편소와 달리 개별 텍스트가 아니라 텍스트 집합의 속성이므로 검증에 필요한 코퍼스 설계가 다르며, 이 점 때문에 단순화나 규범화보다 연구가 훨씬 적습니다. 균질화가 번역 행위 자체의 특성인지 출판사 편집 규범이나 번역가 훈련의 결과인지는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라비오사(Sara Laviosa)는 이를 '수렴(convergence)'이라고도 불렀으며, 개념이 원문 텍스트 집합의 분산을 기준으로 하므로 비교 대상 선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균질화는 개별 텍스트가 아니라 텍스트 집합의 분산을 대상으로 하는 개념이어서, 비교 기준이 되는 원어 텍스트 집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검증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방법론적 난점이 있다.
주의할 점
균질화는 번역보편소 가설 중에서도 검증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우며, 비교 기준이 되는 원어 텍스트 집단의 선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라비오사는 이를 '수렴(convergence)'이라고도 불렀으며, 개념이 원문 텍스트 집합의 분산을 기준으로 하므로 비교 대상 선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