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번역이론 (feminist translation theory)

통번역학
한 줄 정의: 번역 행위와 번역 텍스트에 내재된 젠더 권력관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여성 번역가의 가시성 확보와 성차별적 언어의 개입적 수정을 주장하는 번역 이론적 흐름으로, 1980~90년대 캐나다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쉽게 풀면

번역 속에 숨어 있는 남녀 권력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 번역가의 존재를 드러내며 성차별적인 표현을 고치자고 주장하는 이론이에요.

왜 중요한가

1980년대 퀘벡의 실험 문학 번역에서 출발하여 폰 플로토(Luise von Flotow)와 시몬(Sherry Simon)이 이론화한 이 접근은 번역이 '불충실한 미녀'로 여성화되어 온 은유의 역사를 비판하고, 여성 번역가의 역사적 기여를 복원하며, 성차별적 원문을 번역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해 바꾸는 실천을 정당화합니다. 성서의 포괄적 언어 번역, 젠더 중립 대명사 처리, 여성 작가 재번역 연구에서 분석 틀로 쓰이며 번역가 가시성 논의의 한 축을 이룹니다. 이 흐름은 번역 텍스트 자체를 넘어, 번역가의 서문이나 각주 같은 파라텍스트에 번역가 자신의 개입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가시적 서명」 관행을 실천 전략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캐나다의 페미니즘 번역가들은 원문에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여성적 언어유희를 번역문에 적극적으로 삽입하는 개입적 번역 전략을 실천하였다."

번역문에 여성적 언어유희를 적극적으로 삽입한 개입적 실천 사례를 페미니즘번역이론의 구체적 예로 제시한다.

"여성 대명사가 남성형으로 통칭되던 원문을 번역하면서, 번역자가 성별을 명시하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번역자의 선택이 중립적이지 않으며 성별 표현에 관한 정치적 입장을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번역가가 원문을 정치적으로 수정하는 '하이재킹' 전략은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논쟁적이며, 아로호(Rosemary Arrojo)는 이것이 비판 대상인 가부장적 전유와 구조적으로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초기 이론이 서구 백인 여성의 경험에 기반했다는 점은 스피박(Gayatri Spivak)의 탈식민주의 비판을 받았고, 이후 퀴어 번역 연구와 교차성 논의로 확장되었습니다. 여성 번역가의 역사 연구는 페미니즘 번역이론과 구분되는 번역사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페미니즘번역이론의 개입적 번역 실천은 번역가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므로, 원문에 대한 충실성과 개입적 실천 사이의 긴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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