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화번역 (domestication)
쉽게 풀면
번역할 때 낯선 외국 느낌을 최대한 없애고,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옮기는 방식이에요.
왜 중요한가
베누티가 1995년 『The Translator's Invisibility』에서 영미 출판계의 유창성 우선 번역 관행을 비판하며 만든 개념으로, 번역이 매끄러울수록 원문의 타자성이 지워지고 번역가가 보이지 않게 된다는 그의 논지는 번역 윤리와 번역가 가시성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문학번역 비평, 아동문학 번역 연구, 뉴스 번역의 이데올로기 분석에서 번역 전략을 자국화-이국화 축으로 분류하는 것이 표준 절차가 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관용 표현을 목표 문화에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자국화번역의 전형적 사례임을 보여준다.
이 문장은 자국화번역이 원문의 이질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국화번역과 대비되는 방식으로, 가독성과 자연스러움을 우선시하는 전략임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베누티의 자국화 비판은 영어권이라는 지배 문화의 상황을 전제하므로 소수 언어로의 번역에서는 오히려 자국화가 자국 문화를 보호하는 저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그 자신도 인정했으며, 이 개념을 맥락 없이 일반화하면 오독이 됩니다. 슐라이어마허의 1813년 강연에 뿌리를 두지만 베누티는 이를 언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문화정치적 윤리 문제로 재구성했습니다. 투리의 수용성과 겹치지만 투리의 개념은 기술적, 베누티의 개념은 처방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베누티는 자국화가 지배적 규범이 되는 것을 비판했을 뿐 특정 사례에서의 자국화 전략 자체를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며, 소수 언어로의 번역에서는 자국화가 오히려 자국 문화를 보호하는 저항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그 자신도 인정했다.
주의할 점
자국화번역은 가독성을 높이지만 원문 문화의 고유성을 지우고 목표 문화의 가치관을 은연중에 강요할 수 있다는 윤리적 비판을 받기도 한다.
슐라이어마허의 1813년 강연에 뿌리를 두지만 베누티는 이를 언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문화정치적 윤리 문제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원 논의와 결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