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배열법 (Vertical Notation)
쉽게 풀면
메모를 옆으로 길게 쓰는 대신 위에서 아래로 세로로 적어서 구조를 한눈에 보이게 하는 방법입니다.
왜 중요한가
순차통역 노트테이킹에서 정보를 가로로 나열하면 문장 성분 간 관계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진스카야 등이 제안한 방식으로, 주어-동사-목적어 등의 관계를 세로 배치로 시각화해 재구성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수직배열법이 절 사이의 통사적·논리적 관계를 회상 시 즉각적으로 파악하게 해준다는 문장이다.
이는 정보를 세로로 배치하는 기록 방식이 문장 성분 간의 논리 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수직배열법이 모든 통역사에게 동일하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개인의 인지 스타일에 따라 가로 배열이나 혼합 방식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어 특정 표기법을 절대적 정답으로 강제하기보다 참고 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직배열법은 특히 여러 절이 이어지는 복문이나 인과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논증적 발화에서 각 절의 경계와 위계를 한눈에 파악하게 해주지만, 짧고 단순한 서술문이 이어지는 발화에서는 오히려 지면을 과도하게 소모하고 필기 속도를 늦출 수 있어 발화의 복잡도에 따라 가로 배열과 혼용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권장된다. 수직배열법은 한 페이지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가로쓰기보다 제한적이어서, 발화가 길어지면 페이지를 자주 넘겨야 하는 물리적 제약이 있어 짧은 발화 단위로 자주 노트를 끊어야 하는 부수적 요구를 낳는다. 일부 통역사는 수직배열과 가로 나열을 혼합해, 절 사이의 위계 관계는 세로로 표시하되 같은 절 안의 병렬 요소는 가로로 나열하는 절충적 방식을 스스로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
장 프랑수아 로장(Jean-François Rozan)이 체계화한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블릿이나 디지털 필기 도구를 활용한 노트테이킹이 늘어나면서 수직배열법을 화면 공간의 제약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새로운 실무적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