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장노트테이킹시스템 (Rozan's Note-Taking System)
쉽게 풀면
로장이라는 학자가 만든 노트테이킹의 기본 원칙 모음으로, 지금도 통역대학원에서 널리 가르칩니다.
왜 중요한가
로장노트테이킹시스템은 순차통역 훈련의 표준 교재로 반세기 넘게 활용되며, 인간의 작업기억 한계를 보완하는 실용적 도구로서 통역교육학 연구와 실무 훈련 모두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어집니다. 로장의 일곱 원칙은 (1) 낱말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적을 것, (2) 축약할 것, (3) 연결어를 표시할 것, (4) 부정은 줄을 긋는 식으로 표시할 것, (5) 강조는 밑줄로 표시할 것, (6) 세로로 배열할 것(수직배열법), (7) 들여쓰기로 위치를 옮겨 적어(décalage) 문장 성분 사이의 관계를 표시할 것으로 구성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로장의 시스템이 대부분의 회의통역사 훈련 프로그램의 기초 참고자료로 남아있다는 점을 설명한 문장이다.
이 문장은 통역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정해진 노트 필기 원칙을 훈련시킨 뒤, 통역 정확도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비교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로장의 원칙은 유럽어 간 통역을 기반으로 정립되었기 때문에 문자 체계나 문장 구조가 크게 다른 언어쌍(예: 한국어-영어)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통역사마다 자신의 언어쌍에 맞게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장의 체계는 프랑스어와 영어 같은 유럽어 사이의 통역을 전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어순과 연결어미 체계가 크게 다른 한국어나 중국어 통역에서는 연결어 표시나 축약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통역사들이 자신의 언어쌍에 맞게 변형된 기호 체계를 고안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956년 초판이 나온 로장의 저서 『La Prise de Notes en Interprétation Consécutive』는 오랫동안 구하기 어려웠으나, 2002년 폴란드 Tertium 출판사에서 여러 언어판으로 재출간되며 통역 교육의 기본 참고문헌으로 다시 널리 읽히게 되었다.
주의할 점
일곱 가지 원칙은 절대 규칙이 아니라 개인화된 응용의 출발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로장의 원칙 중 아이디어 중심 기록과 수직배열은 상대적으로 언어 중립적이어서 다양한 언어쌍에 폭넓게 적용되는 반면, 축약 방식이나 연결어 표시는 각 언어의 형태 구조에 따라 변형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