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기이론 (rewriting theory)
쉽게 풀면
번역은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사회의 이념이나 권력 관계에 영향을 받아 원문을 '다시 쓰는' 작업이라고 보는 이론이에요.
왜 중요한가
다시쓰기이론은 번역을 포함한 모든 텍스트 재생산 행위가 이념과 시학, 후원 관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통찰을 제공하여, 번역이 원문을 있는 그대로 옮긴다는 통념에 도전하는 번역사회학 연구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번역이 정치·이데올로기적 요인에 의해 원문을 변형하는 다시쓰기 행위임을 냉전 시기 번역 사례로 보여준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번역할 때, 원작의 거친 표현이 순화되어 바뀌는 경우를 살펴봤다는 뜻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다시쓰기 개념은 번역뿐 아니라 편집, 비평, 앤솔로지 편찬까지 포괄하는 넓은 범주여서, 번역만의 고유한 특수성을 설명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다시쓰기 개념은 번역뿐 아니라 편집, 비평, 앤솔로지 편찬까지 포괄하는 넓은 범주이므로 번역만의 고유한 특수성을 설명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주의할 점
다시쓰기이론은 번역을 원문 왜곡의 도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학 체계 내에서 텍스트가 유통·수용되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초점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시쓰기이론에서 말하는 '후원'은 개인 후원자만이 아니라 출판사, 검열 기관, 이념 집단처럼 텍스트 유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권력 관계를 포괄하는 개념임을 유의해야 한다. 번역이 원문을 있는 그대로 옮긴다는 통념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번역사회학 연구와 자연스럽게 결합되지만, 이론이 다루는 대상 범위가 넓어 번역 고유의 메커니즘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냉전기 번역이 원작의 정치적 메시지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던 사례처럼, 이 이론은 번역이 정치·이데올로기적 요인에 의해 원문을 변형하는 과정임을 구체적 역사 사례로 뒷받침한다. 아동문학 번역본에서 원작의 폭력적·성적 묘사가 축소되거나 변형되는 사례도 이 이론이 설명하는 규범적 다시쓰기의 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