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화번역 (minoritizing translation)

통번역학
한 줄 정의: 베누티가 제시한 개념으로, 목표어 안에서 표준어가 아닌 방언, 고어, 비표준적 어휘 등 주변화된 언어 변이형을 의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지배적인 표준어 중심 번역 관행에 저항하는 번역 전략을 가리킨다.

쉽게 풀면

번역할 때 표준말 대신 방언이나 옛말처럼 덜 주류적인 표현을 일부러 사용해서, 표준어 중심의 번역 관행에 저항하는 방식이에요.

왜 중요한가

베누티가 1998년 『The Scandals of Translation』에서 이국화를 구체화하여 제시한 이 전략은 표준어 대신 고어, 방언, 속어, 실험적 문체 등 목표어 내부의 비주류 언어 자원을 동원하여 번역이 지배 언어의 동질성을 교란하게 하는 것으로, 그가 이탈리아 작가 타르케티(Iginio Ugo Tarchetti)를 번역하면서 직접 실천했습니다. 문학번역 비평에서 번역가가 표준어 규범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사례를 분석하고 정당화하는 틀로 쓰이며, 소수 언어 문학의 번역 전략 논의에도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번역가는 표준어 대신 지역 방언을 활용한 소수화번역 전략을 통해 원문의 계급적·지역적 뉘앙스를 목표어에서도 살리고자 하였다."

방언 활용을 통해 원문의 뉘앙스를 재현한 소수화번역의 사례를 제시한다.

"번역가는 등장인물의 발화에 표준 문어체 대신 구어적 어미와 사투리 억양을 섞어 넣음으로써, 원문에서 느껴지는 계층적 이질감을 목표어 독자에게도 전달하고자 하였다."

표준어 규범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어휘 선택이 원문의 사회적 뉘앙스를 재현하는 전략으로 쓰인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소수화 번역은 원문의 언어적 특징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어 안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원문과의 대응 관계가 느슨하며, 그래서 '이국적'으로 보이는 요소가 원문에서 온 것인지 번역가가 만든 것인지 독자가 알 수 없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 문학' 개념에서 온 용어이므로 소수 언어로의 번역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베누티의 전략이 학술적 소수 독자만 도달하는 엘리트주의라는 비판과, 실제로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소수화번역은 원문의 특정 뉘앙스를 살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방언 사용이 목표 독자에게 의도치 않은 다른 함의를 전달할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소수화번역은 저항적번역 이 표방하는 이질적 문체 실험의 구체적 실행 방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므로, 두 개념을 완전히 별개로 보기보다 상위 전략과 하위 실행 기법의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개념 계통

상위 개념
같은 갈래

분야 전체 개념 지도 보기 →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