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비가시성 (Interpreter Invisibility)
쉽게 풀면
통역사가 눈에 띄지 않게, 그냥 말을 전달하는 존재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말합니다.
왜 중요한가
회의통역의 전통적 규범은 통역사가 화자의 '목소리'로만 존재하고 개인으로서는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며, 이 이상은 통역사의 1인칭 발화 관행과 부스라는 물리적 격리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앙겔렐리의 2004년 『Revisiting the Interpreter's Role』은 통역사들이 자신의 가시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설문으로 측정하여 회의통역사가 다른 영역보다 자신을 비가시적으로 여기지만 완전한 비가시성은 어떤 영역에서도 실현되지 않음을 보였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직업 규범으로서의 통역사비가시성이 실증적 상호작용 연구들에 의해 점점 더 의문시되어 왔다는 점을 설명한 문장이다.
이 문장은 통역사가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이상적인 규범과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통역사가 계속 능동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비가시성 규범은 통역사의 책임을 면제하는 동시에 통역사의 노동과 판단을 지우는 이중 효과를 가지며, 베누티의 번역가 비가시성 비판과 평행하게 통역사의 지위와 보수 문제와 연결됩니다. 담화 분석 연구는 통역사가 발언 순서 관리, 명시화, 등록 조정을 통해 항상 소통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비가시성이 규범적 이상일 뿐 기술적 사실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가시성을 옹호하는 입장도 통역사가 자의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개입의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비가시성 규범이 강하게 작동하는 회의통역에서도 통역사가 1인칭으로 화자의 말을 옮기는 관행 자체가 이미 통역사의 판단을 전제하므로, 완전한 비가시성은 이론적 이상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의할 점
통역사가시성 개념과 대비되는 전통적 관점으로, 도관모델(conduit model)과 연결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