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간번역 (interlingual translation)
쉽게 풀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번역'을 가리키는 개념이에요.
왜 중요한가
야콥슨이 1959년 「On Linguistic Aspects of Translation」에서 제시한 세 유형 중 언어간번역은 통상적 의미의 번역, 즉 '진정한 번역(translation proper)'에 해당하며, 이 분류는 번역학이 다루는 대상의 범위를 정하는 기본 참조점이 되어 언어내번역과 기호간번역을 번역학에 포함시킬지의 논쟁을 구조화합니다. 야콥슨은 이 글에서 언어 간 완전한 등가는 없지만 모든 인지적 경험은 어느 언어로든 표현 가능하다고 주장하여 번역가능성 논의의 고전적 입장을 세웠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야콥슨이 언어간번역을 다른 두 유형과 함께 번역 개념 안에 위치시킨 이론적 기여를 설명한다.
서로 다른 언어 사이를 옮기는 번역에서 어떤 종류의 실수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나누어 분석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야콥슨의 유형론은 '언어'와 '기호 체계'의 경계를 전제하는데, 수어와 구어 사이의 통역이나 자막처럼 구어를 문어로 옮기는 작업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불분명하여 분류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데리다는 '진정한 번역'이라는 표현이 언어 간 경계의 자명함을 전제한다고 비판했고, 다언어 사회에서 언어의 경계 자체가 정치적 구성물이라는 점이 지적됩니다. 언어간번역을 번역의 원형으로 두는 관점은 언어내번역 연구자들로부터 자의적 위계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언어간번역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고 있는데, 이는 야콥슨이 전제한 「인간 번역가의 해석적 개입」이라는 조건 자체를 다시 검토하게 만들어, 기계에 의한 전환도 언어간번역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낳고 있다.
주의할 점
언어간번역은 야콥슨의 세 가지 번역 유형 중 가장 협소한 전통적 정의에 해당하므로, 넓은 의미의 번역 논의에서는 언어내번역·기호간번역과의 구분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