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불가능성 (Untranslatability)
쉽게 풀면
어떤 말은 다른 언어로 완전히 똑같이 옮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히려 그 지점에서 생각을 시작해 보는 관점이에요.
왜 중요한가
에밀리 앱터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최근 세계문학·번역학 연구에서, 번역 불가능성을 결함이 아니라 사유의 출발점으로 재해석하는 비평적 관점으로 다뤄진다. 바르바라 카생이 편찬하고 앱터 등이 영어판 편집에 참여한 『번역 불가능어 사전』은 특정 언어에서만 통용되는 철학적 개념어(독일어의 Dasein 등)를 다른 언어의 여러 단어로 풀어 설명하면서도 그 풀이가 원어의 뉘앙스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점을 항목별로 보여준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투리처럼 다른 언어로 딱 맞는 말이 없을 때, 번역자가 오히려 창의적으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살폈다는 뜻이에요.
이는 번역불가능성이 언어 간 어휘 대응의 부재만이 아니라 문화적 맥락의 차이에서도 비롯됨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번역불가능성은 번역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실무적 주장이 아니라, 언어 간 완전한 등가가 불가능한 지점 자체가 문화적·철학적 차이를 드러내는 생산적 자리라는 이론적 입장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앱터는 이 개념을 통해 '세계문학'이 손쉽게 번역 가능한 텍스트만을 선별해 유통시키는 경향을 비판하며, 번역 불가능한 요소를 지워버리기보다 각주나 병기, 낯선 조어를 통해 그 저항 자체를 번역문 안에 남겨두는 전략을 옹호했다. 앱터는 이 개념을 통해 세계문학이 손쉽게 번역 가능한 텍스트만을 선별해 유통시키는 경향을 비판하며, 번역 불가능한 요소를 지워버리기보다 각주나 병기, 낯선 조어로 그 저항을 번역문 안에 남겨두는 전략을 옹호했다.
주의할 점
번역불가능성은 '번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오히려 완전한 등가 번역이라는 이상 자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는 이론적 태도다. 번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며, 완전한 등가 번역이라는 이상 자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는 이론적 태도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