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번역 (Self-Translation)
쉽게 풀면
작가가 자기 작품을 직접 다른 언어로 다시 쓰는 것을 말해요. 원본과 번역본 중 무엇이 '진짜'인지 애매해지기도 해요.
왜 중요한가
나보코프, 사뮈엘 베케트 등 이중언어 작가를 다루는 번역학 연구에서, 원본과 번역의 위계를 재검토하는 핵심 사례로 폭넓게 인용된다. 나보코프가 영어 원작 『롤리타』를 1967년 스스로 러시아어로 옮기며 영미 독자용 암시와 말장난을 러시아어 맥락에 맞게 바꿔 쓴 사례는, 자기번역이 원문에 대한 '정확한 전달'이 아니라 아예 다른 독자를 겨냥한 재창작에 가까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서지학에서는 두 판본 모두를 '원본'으로 병기해 다루자는 제안도 나온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작가가 직접 자기 소설을 다른 언어로 옮기면서 생기는 차이가 단순 오역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이라는 점을 살폈다는 뜻이에요.
한국어에만 있는 표현을 영어로 옮길 때 그대로 두지 않고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쓴 사례를 살핀 것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자기번역은 일반 번역과 달리 작가 자신이 창작 권한을 가진 상태에서 원본을 수정할 수 있어, 원본과 번역본 중 어느 것을 '정본'으로 볼 것인가라는 텍스트학적 문제를 제기한다. 베케트가 프랑스어로 쓴 뒤 스스로 영어로 옮기며 문장을 축약하고 반복을 덜어낸 사례처럼, 자기번역자는 원작자의 권한으로 단순 등가 표현을 찾는 대신 아예 새로운 리듬과 형식으로 다시 쓰는 경우가 많아, 두 판본을 비교하면 작가의 창작 과정 자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베케트가 프랑스어로 쓴 뒤 스스로 영어로 옮기며 문장을 축약하고 반복을 덜어낸 사례처럼, 자기번역자는 등가 표현을 찾는 대신 새로운 리듬과 형식으로 다시 쓰는 경우가 많아 두 판본이 작가의 창작 과정을 들여다볼 자료가 된다.
주의할 점
자기번역을 일반적인 번역과 동일한 층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저자 자신이 옮긴다는 점에서 원본에 대한 권위 있는 개작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번역과 동일한 층위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저자 자신이 옮긴다는 점에서 원본에 대한 권위 있는 개작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