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Unreliable Narrator)
쉽게 풀면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거짓말을 하거나 착각해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화자예요.
왜 중요한가
웨인 부스가 이론화한 이후 현대소설의 심리적 긴장을 만드는 대표 기법으로, 내포작가와 서술자 사이의 규범적 어긋남을 판별하는 서사학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는 서술자의 말과 텍스트가 암시하는 진실 사이에 틈이 있다는 뜻으로, 독자가 서술을 능동적으로 재구성해야 함을 시사한다는 의미예요.
화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소설 구조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게 만드는지 다룬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는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서술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 기만부터 인지적 한계(어린아이, 정신질환자 서술자)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인별 분류가 필요하다. 부스(Wayne Booth)가 도입한 이 개념은 서술자의 진술이 내포 작가의 규범(가치관, 사실 판단)과 어긋날 때 성립하며, 펠란과 마틴(Phelan & Martin)은 신빙성 부족이 작동하는 축을 사실/사건 축, 가치/판단 축, 지식/지각 축으로 세분화했다. 펠란(Phelan)은 신빙성 부족을 서술자가 정보를 잘못 전달하는 경우뿐 아니라 충분히 전달하지 않거나 잘못 해석하고 잘못 평가하는 경우까지 세분화해, 여섯 가지 유형으로 확장된 분류를 제안했다.
주의할 점
신뢰할 수 없음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인식적 한계, 이념적 편향, 심리적 억압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서술자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와, 인지적 한계나 심리적 왜곡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잘못 전달하는 경우는 신빙성 부족의 원인이 다르므로 구분해서 분석해야 한다. 신빙성 부족은 텍스트 내의 명백한 모순이나 다른 인물의 진술과의 불일치처럼 구체적인 서사적 단서를 근거로 판단해야 하며, 단순히 독자의 주관적 불신만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