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대주의 (Foundationalism)
쉽게 풀면
토대주의는 집을 지을 때 튼튼한 기초 위에 벽돌을 쌓듯이, 우리의 믿음 체계도 다른 믿음의 도움 없이 그 자체로 확실한 기초적 믿음(예: 감각 경험) 위에 나머지 믿음들이 세워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기초적 믿음은 더 이상 다른 믿음에 의해 정당화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 중요한가
모든 정당화된 믿음이 더 이상 다른 믿음에 근거하지 않는 기초적 믿음으로부터 정당화를 이끌어낸다고 보는 정초주의로, 정당화의 무한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식론적 입장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데카르트가 의심할 수 없이 명확한 관념을 지식 체계 전체를 떠받치는 기초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고전적 토대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토대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반론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어떤 믿음이 기초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지(감각경험, 자명한 진리 등)에 대해 견해가 갈리며, 정합주의는 이러한 기초믿음 없이도 믿음들 간의 상호정합성만으로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보아 대안으로 제시된다. 기초 믿음이 그 자체로 확실해야 한다는 고전적 토대주의와 달리, 온건한 토대주의는 기초 믿음이 절대적으로 오류불가능할 필요 없이 '어느 정도 초기 그럴듯함(prima facie 정당화)'만 가지면 충분하다고 보아 정당화 요건을 완화한다. 또한 어떤 믿음이 기초적 지위를 가질 후보로는 감각 경험 자체(감각자료 이론과 연결) 외에도 자명한 논리적 진리, 내성으로 접근되는 자기 자신의 심적 상태 등이 다양하게 제안되어 왔다. 토대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기초 믿음이 다른 믿음의 정당화에 기여하는 방식(선형적 지지인지 단순한 인과적 산출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이견이 남아 있다.
주의할 점
토대주의는 기초적 믿음이 '전혀 의심할 수 없이 확실'해야 한다는 강한 형태와, 단지 '어느 정도 그럴듯하면' 충분하다는 온건한 형태로 나뉘므로 어느 쪽을 말하는지 구분해야 한다.
토대주의는 '무한퇴행을 멈춘다'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그 멈추는 지점(기초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데카르트적 확실성을 요구하는 강한 형태부터 감각 경험의 그럴듯함만 요구하는 온건한 형태까지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을 하나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