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적 내재주의 (Epistemic Internalism)

철학
한 줄 정의: 믿음의 정당화를 결정하는 요소는 오직 믿는 주체가 반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내적 상태(증거, 이유 등)여야 한다고 보는 인식론적 입장이다.

쉽게 풀면

내재주의는 정당화가 오직 내 머릿속에서 접근 가능한 것들, 즉 내가 실제로 인식하고 있는 증거나 이유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가 전혀 알 수 없는 외부의 사실(예: 내 지각 능력이 사실은 믿을 만한지)은 정당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관여할 수 없다고 본다.

왜 중요한가

인식적 내부주의는 믿음의 정당화를 결정하는 요인이 인식 주체가 반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다른 믿음, 경험, 증거)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으로, 외부주의와 함께 정당화 이론의 두 큰 진영을 이룹니다. 데카르트적 전통에서 이어지는 이 입장은 인식 주체가 자신의 인식적 상태에 대해 일정한 통제와 책임을 진다는 직관을 반영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내재주의자는 두 사람이 내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증거 상태에 있다면 정당화 정도도 동일해야 한다는 접근 가능성 요건을 강조한다."

내재주의의 핵심 원칙이, 인식 주체가 내성적으로 알 수 있는 내적 요인만이 정당화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접근 가능성' 요구에 있음을 설명한다.

"동일한 증거를 지닌 두 주체는 외부 상황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정당화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당화가 주체의 내적 증거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내재주의의 핵심 주장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내부주의는 접근주의(정당화 요인 자체에 반성적으로 접근 가능해야 함)와 정신상태론(정당화 요인이 주체의 정신 상태에 국한되어야 하지만 반드시 반성적으로 접근 가능할 필요는 없음)으로 다시 나뉘어, '내부'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도 합의가 없습니다. 내부주의에 대한 대표적 비판은 신뢰할 만한 인지 과정을 통해 형성된 믿음이라도 주체가 그 근거를 반성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내재주의를 옹호하는 대표적 논거는 코언 등이 제기한 '새로운 악마 문제'로, 우리와 내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경험을 하지만 데카르트적 악마에게 속고 있는 사람이 단지 외부 과정이 신빙성 없다는 이유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본다면 이는 반직관적이라는 것이다. 이 논증은 정당화가 주체의 관점에서 볼 때 합리적인지 여부에 관한 것이지, 주체가 전혀 알 수 없는 외부 세계의 우연한 사실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직관에 호소한다.

주의할 점

내재주의는 믿는 사람이 정당화 근거를 명시적으로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원리상 반성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표준적이다.

내재주의는 정당화 요인이 '원리상' 반성적으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요구할 뿐, 믿는 사람이 실제로 그 요인을 매 순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입장으로 오해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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