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 (adaptation)
쉽게 풀면
원문에 나온 상황이나 소재가 우리 문화에 없을 때, 비슷한 느낌을 주는 다른 것으로 바꿔서 번역하는 방법이에요.
왜 중요한가
비네와 다르벨네의 일곱 가지 번역 절차 가운데 가장 자유도가 높은 번안은 광고, 아동문학, 게임 현지화처럼 목표 독자의 즉각적 반응이 중요한 분야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동원됩니다. 예컨대 크리켓 비유를 야구 비유로 바꾸거나 명절 풍습을 목표 문화의 유사 명절로 옮기는 결정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틀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문화적으로 낯선 스포츠를 친숙한 스포츠로 대체하는 번안 기법의 사례를 제시한다.
원문 그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적 요소를 목표 독자에게 친숙한 대응물로 바꾸어 옮긴 사례를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번안은 상황의 등가를 추구하는 절차이지 원문을 마음대로 고쳐 쓰는 것이 아니며, 비네와 다르벨네는 이를 특정 문화적 상황이 목표 문화에 부재할 때의 마지막 수단으로 위치시켰습니다. 문학연구에서 말하는 각색(adaptation)이나 트랜스크리에이션과 용어가 겹쳐 혼동이 잦은데, 전자는 매체나 장르의 전환을, 후자는 마케팅 목적의 창의적 재창작을 가리키므로 층위가 다릅니다. 비네와 다르벨네는 번안을 특정 문화적 상황이 목표 문화에 아예 존재하지 않을 때 동원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위치시켰으며, 이는 등가나 변조로 해결되지 않는 문화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절차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주의할 점
번안은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데 유용하지만 원작의 배경과 정체성을 크게 변형시키므로 문학적 원본성 보존이 중요한 텍스트에는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 문학연구에서 말하는 각색(adaptation)이나 트랜스크리에이션과 용어가 겹쳐 혼동이 잦은데, 전자는 매체나 장르의 전환을, 후자는 마케팅 목적의 창의적 재창작을 가리키므로 층위가 다르다. 번안은 상황의 등가를 추구하는 절차이지 원문을 마음대로 고쳐 쓰는 것이 아니며, 문화적 격차 해소에 유용하지만 원작의 배경과 정체성을 크게 변형시킨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