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이론(의미이론) (interpretive theory of translation)

통번역학
한 줄 정의: 다니카 셀레스코비치(Danica Seleskovitch)와 마리안 르드레르(Marianne Lederer)가 파리통번역대학원을 중심으로 발전시킨 이론으로, 번역과 통역이 언어 형식의 전환이 아니라 의미의 탈언어화와 재표현을 거치는 해석 과정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쉽게 풀면

번역과 통역은 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뜻을 이해한 다음 그 뜻을 다시 표현하는 '해석' 과정이라고 보는 이론이에요.

왜 중요한가

셀레스코비치와 르데레르가 파리 ESIT에서 회의통역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이 이론은 통역이 언어 전환이 아니라 이해-탈언어화-재표현의 과정이라고 보아, 1970년대부터 세계 통역 교육의 지배적 교수 철학이 되었습니다. 순차통역 훈련에서 의미 중심 노트를, 동시통역에서 원문 구조에서 벗어난 재구성을 가르치는 근거이며, 언어학 중심 번역 이론에 맞서 통역이라는 실천에서 나온 최초의 독자적 이론으로 평가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해석이론에 따르면 통역사는 원문의 단어가 아니라 발화자의 의도된 의미를 파악하여 이를 목표어로 재표현해야 한다."

통역에서 단어가 아닌 의도된 의미를 재표현해야 한다는 해석이론의 핵심 주장을 설명한다.

"해석이론(interpretive-theory-of-translation)의 관점에서 통역은 원문 언어 형식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탈언어화한 뒤 목표언어로 재표현하는 과정이다."

언어 형식이 아니라 의미의 이해와 재표현을 중심에 두는 해석이론의 핵심을 보여주는 예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탈언어화의 실재를 검증할 실증적 방법이 없다는 점, 이론이 실무자의 내성에 기반한다는 점이 질 등 인지과학 지향 연구자들의 주된 비판이었고, 파리 학파가 이 비판에 방어적으로 대응하면서 1980~90년대 통역학 내부의 패러다임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론은 '의미'가 언어와 독립적으로 파악된다고 가정하지만 법률 텍스트처럼 형식이 의미의 일부인 경우 적용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교육적 지침으로서의 효과는 비판자들도 대체로 인정하며, 이론적 주장과 교육적 처방을 분리해 평가하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 태도입니다.

주의할 점

해석이론은 주로 회의통역 실무 경험에 기반해 발전했기 때문에, 문어 번역이나 문학 텍스트처럼 형식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텍스트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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