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화 (Satisficing)
쉽게 풀면
완벽한 최고의 펀드를 끝까지 다 비교해서 찾기보다, 어느 정도 괜찮다 싶은 조건을 만족하는 펀드를 발견하면 거기서 탐색을 멈추고 선택하는 방식이다.
왜 중요한가
허버트 사이먼이 제시한 제한적 합리성 개념의 핵심으로, 투자자가 모든 가능한 종목을 완벽히 분석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투자결정을 내리는 현실적 의사결정 행태를 설명하는 데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이먼은 인간의 인지 능력과 정보처리 자원이 근본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제한적 합리성 개념을 제시하며, 완전한 최적화 대신 만족화가 현실적인 의사결정 방식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정립하여 이후 행동경제학 전반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론적 개념인 만족화가 실제 조직 현장의 의사결정 관찰에서도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만족화는 정보처리 비용이 큰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전략일 수 있지만, 어느 수준을 '만족'의 기준으로 삼을지가 주관적이어서 실제로는 지나치게 낮은 기준으로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남용될 위험도 있습니다. 만족화는 정보탐색을 일정 수준에서 멈춘다는 점에서 완전탐색 후 최적 대안을 고르는 최적화와 대비되며, 사이먼은 이를 인간이 무한한 계산능력을 갖지 못한다는 제한된 합리성의 필연적 결과로 보았다.
주의할 점
단순한 게으름이나 정보 부족과는 다르며, 만족화는 탐색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합리성의 적응적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만족화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잡으면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해 더 나은 대안을 놓치는 조직적 타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준 자체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하는 절차가 함께 필요하다. 허버트 사이먼은 이 개념으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완전정보와 완전계산을 가정한 신고전파 경제학의 합리적 선택 모형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