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더저축하기프로그램 (Save More Tomorrow (SMarT) Program)
쉽게 풀면
지금 당장 월급에서 더 떼어 저축하라고 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크지만, "다음에 월급 오를 때 그 인상분의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에 넣겠다"고 미리 약속하게 하면 훨씬 쉽게 받아들여 저축률이 오른다는 프로그램이다.
왜 중요한가
탈러와 베나치가 설계해 실제 기업 퇴직연금에 적용한 뒤 저축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검증된 대표적 행동경제학 기반 정책으로, 자동가입 퇴직연금제도와 함께 넛지 정책의 성공사례로 널리 인용됩니다. 탈러와 베나치가 처음 도입한 사업장에서는 참여 근로자의 저축률이 네 차례의 임금인상(약 40개월)을 거치며 평균 3.5퍼센트에서 13.6퍼센트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되어, 일회성 재무교육보다 훨씬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인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탈러와 베나치는 실제 기업 퇴직연금 현장실험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저축률이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 손실회피와 자기통제문제를 역이용한 제도 설계가 전통적인 재무교육보다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실증했다.
한 번 약정해 두면 임금이 오를 때마다 자동으로 저축률이 올라가게 설계한 직장의 근로자들이, 그렇지 않은 직장보다 실제로 더 많이 저축하는지를 비교했다는 뜻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내일더저축하기프로그램은 미래 임금인상분을 활용해 현재의 손실감 없이 저축을 늘린다는 점이 핵심인데, 임금인상이 예상보다 적거나 없는 시기에는 이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조건의 한계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가입을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 등록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자동가입제도와는 구별되며, 프로그램의 핵심은 미래 임금인상과 저축률 인상을 연동시켜 손실로 지각되지 않게 만드는 설계에 있다.
일단 가입한 뒤에는 근로자가 별도로 탈퇴하지 않는 한 저축률이 계속 자동으로 올라가는 구조여서, 임금인상 시점마다 인상폭 일부가 저축으로 돌아가므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가 체감되지 않을 수 있고, 상한선을 정해 두지 않으면 가계 사정에 비해 과도한 저축률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