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더저축하기프로그램 (Save More Tomorrow (SMarT) Program)

재무·금융학
한 줄 정의: 근로자가 미래에 받을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미리 퇴직연금 저축률 인상에 자동으로 할당하기로 사전에 약속하도록 설계하여, 손실회피와 현상유지편향을 역이용해 저축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행동경제학 기반의 저축 증진 프로그램이다.

쉽게 풀면

지금 당장 월급에서 더 떼어 저축하라고 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크지만, "다음에 월급 오를 때 그 인상분의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에 넣겠다"고 미리 약속하게 하면 훨씬 쉽게 받아들여 저축률이 오른다는 프로그램이다.

왜 중요한가

탈러와 베나치가 설계해 실제 기업 퇴직연금에 적용한 뒤 저축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검증된 대표적 행동경제학 기반 정책으로, 자동가입 퇴직연금제도와 함께 넛지 정책의 성공사례로 널리 인용됩니다. 탈러와 베나치가 처음 도입한 사업장에서는 참여 근로자의 저축률이 네 차례의 임금인상(약 40개월)을 거치며 평균 3.5퍼센트에서 13.6퍼센트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되어, 일회성 재무교육보다 훨씬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인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Thaler, R. H., & Benartzi, S. (2004). Save More Tomorrow: Using Behavioral Economics to Increase Employee Saving.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탈러와 베나치는 실제 기업 퇴직연금 현장실험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저축률이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 손실회피와 자기통제문제를 역이용한 제도 설계가 전통적인 재무교육보다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실증했다.

본 연구는 미래 임금 인상 시점에 저축률이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약정하는 저축 증대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업장과 그렇지 않은 사업장의 근로자 저축률을 비교한다.

한 번 약정해 두면 임금이 오를 때마다 자동으로 저축률이 올라가게 설계한 직장의 근로자들이, 그렇지 않은 직장보다 실제로 더 많이 저축하는지를 비교했다는 뜻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내일더저축하기프로그램은 미래 임금인상분을 활용해 현재의 손실감 없이 저축을 늘린다는 점이 핵심인데, 임금인상이 예상보다 적거나 없는 시기에는 이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조건의 한계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가입을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 등록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자동가입제도와는 구별되며, 프로그램의 핵심은 미래 임금인상과 저축률 인상을 연동시켜 손실로 지각되지 않게 만드는 설계에 있다.

일단 가입한 뒤에는 근로자가 별도로 탈퇴하지 않는 한 저축률이 계속 자동으로 올라가는 구조여서, 임금인상 시점마다 인상폭 일부가 저축으로 돌아가므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가 체감되지 않을 수 있고, 상한선을 정해 두지 않으면 가계 사정에 비해 과도한 저축률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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