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종성(번역) (hybridity in translation)
쉽게 풀면
번역된 글이 원래 언어의 특징과 번역된 언어의 특징이 섞여서,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을 갖게 되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바바의 혼종성 개념을 번역에 적용한 연구들은 번역 텍스트가 원천도 목표도 아닌 '제3의 공간'에 놓인다고 보아, 탈식민 문학의 다언어 텍스트, 이주 작가의 자기번역, 접촉 지대의 크레올적 글쓰기를 분석하는 틀을 제공했습니다. 샤프너(Christina Schäffner)와 애덥(Beverly Adab)은 유럽연합 문서처럼 다언어 협상에서 생산된 텍스트가 어느 언어의 규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혼종 텍스트임을 보여 이 개념을 제도 번역에까지 확장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탈식민 문학 번역에서 혼종성이 새로운 텍스트성을 형성하는 양상을 설명한다.
이 문장은 혼종성이 식민지 이후 문학의 번역에서만이 아니라,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자기번역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의 예문이 탈식민 문학 번역의 혼종성을 다뤘다면, 이 문장은 자기번역이라는 다른 상황에서의 혼종성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혼종성이 모든 번역의 속성이라면 개념이 변별력을 잃으므로, 혼종성을 번역의 결함으로 볼지 의도된 전략으로 볼지, 또 어느 층위의 혼종성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트리베디 등은 탈식민 이론의 혼종성이 실제 권력 불균형을 낭만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퍼스 연구의 제3코드 가설이 번역 언어의 통계적 특성을 가리키는 것과 문화이론의 혼종성은 층위가 다르므로 연결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혼종성은 번역의 결함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탈식민주의 이론에서는 오히려 두 문화 사이의 창조적 접촉을 보여주는 긍정적 특징으로 재평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