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플러스충실성 (function plus loyalty)

통번역학
한 줄 정의: 크리스티아네 노드(Christiane Nord)가 스코포스이론을 보완하며 제시한 원칙으로, 번역이 목표 텍스트의 기능을 우선시하되 원문 저자와 목표 독자, 의뢰인 등 번역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충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쉽게 풀면

번역할 때 목적(기능)을 우선시하되, 원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도리를 지키는 '충실함'도 함께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왜 중요한가

노드가 1989년 이후 발전시킨 이 개념은 스코포스이론이 번역가에게 원문을 자유롭게 다룰 면허를 준다는 비판에 대응하여, 번역가가 원저자·의뢰인·독자 모두에 대해 갖는 대인적 책임으로서의 충실성(loyalty)을 기능 원칙에 덧붙인 것입니다. 번역가가 번역 브리프가 원저자 의도와 충돌할 때 의뢰인과 협상해야 한다는 실무 윤리의 근거가 되며, 기능주의를 번역 윤리 논의와 연결하는 다리로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노드는 스코포스이론이 원문 저자의 의도를 지나치게 경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여 기능플러스충실성 원칙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스코포스이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노드가 제시한 기능플러스충실성 원칙의 배경을 설명한다.

법률 문서 번역에서는 목표 텍스트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원문 당사자에 대한 충실성 의무를 함께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기능플러스충실성 원칙이 자주 논의된다.

실용성이 중요한 법률 번역에서도 기능과 충실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의 적용 사례를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노드의 충실성(loyalty)은 텍스트 간 관계인 충실성(fidelity)과 명확히 구분되는 사람 간 관계 개념으로, 번역가의 도덕적 책임을 가리키므로 두 용어가 한국어에서 모두 '충실성'으로 옮겨지는 것은 혼동의 원인입니다. 충실성의 내용이 문화마다 다른 번역 기대에 의존하므로 보편 원칙이 되기 어렵고, 결국 번역가 개인의 판단으로 귀결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페르메어는 이 보완이 스코포스이론의 급진성을 후퇴시킨다고 보았고, 노드 자신도 이를 이론 내부의 긴장으로 인정했습니다. 노드가 말하는 충실성(loyalty)은 원문 텍스트에 대한 충실도(fidelity)가 아니라 번역가가 원저자·발주자·목표 독자라는 사람들에게 지는 대인적 책임을 가리키므로, 번역 목적이 원저자의 의도와 어긋날 때 번역가는 그 사실을 관련 당사자에게 알리고 조정할 의무가 있다. 이 원칙은 스코포스 이론이 목적만 맞으면 어떤 번역도 정당화한다는 비판에 대한 노드의 대응으로 제시되었다.

주의할 점

여기서의 '충실성(loyalty)'은 전통적인 원문에 대한 축자적 충실성이 아니라, 번역에 관련된 여러 당사자들 사이의 윤리적 책임 관계를 가리키는 노드의 고유한 개념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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