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격이론 (dependent case theory)
쉽게 풀면
격이 정해지는 방식이 단순히 '이 자리는 이 격'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다른 명사와의 관계로 정해진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왜 중요한가
의존격 이론은 마란츠(Marantz) 이후 격 배당이 기능핵과의 일치가 아니라 같은 영역 안의 다른 명사구와의 구조적 관계로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으로, 대격·능격을 각각 아래·위 명사구 존재에 의존하는 격으로 설명합니다. 베이커(Baker)의 확장 이후 능격 언어 분석, 한국어 격 중첩, 부정사 주어의 격 등 격 이론 전반에서 Agree 기반 이론의 대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격이 절대적 위치가 아니라 다른 명사구의 존재 여부에 의존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는 의존격이론의 핵심 주장을 설명한다.
격이 개별 위치가 아니라 국면 내 다른 명사구와의 상대적 경쟁 관계로 결정된다는 이론의 핵심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의존격 이론은 일치와 격을 분리하기 때문에 일치 없이 격이 나타나는 언어를 잘 설명하지만, 격이 일치와 강하게 연동되는 언어에서는 설명이 우회적이 됩니다. 어휘격과 내재격을 의존격보다 먼저 배당되는 층위로 두는 격 위계가 핵심인데, 이 위계의 보편성은 검증 중입니다. 또 어떤 통사 영역 안에서 명사구를 세는지(국면 단위 여부)가 이론의 예측을 크게 바꿉니다. 베이커(Baker)는 의존격 이론을 능격 언어로 확장해, 대격 언어에서는 낮은 명사구가 의존격(대격)을 받는 반면 능격 언어에서는 높은 명사구가 의존격(능격)을 받는다는 매개변수적 차이로 두 정렬 유형을 통일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주의할 점
의존격이론은 전통적인 구조격 이론과 격 배당의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두 이론의 예측이 갈리는 언어 자료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의존격 이론이 상정하는 '동일 국면' 안에서 명사구를 세는 방식은 이론적 가정에 따라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어떤 통사 영역을 국면으로 삼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예측이 어긋날 수 있다. 마란츠(Marantz, 1991)가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