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격 (structural case)
쉽게 풀면
명사가 어떤 뜻(의미역)을 갖든 상관없이, 문장 안에서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격이에요. 극장에서 좌석 번호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오직 어느 자리를 예매했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명사가 "행위자"든 "대상"이든 상관없이, 주어 자리에 서면 주격을, 목적어 자리에 서면 대격을 받는다.
왜 중요한가
생성문법의 격 이론에서 주격, 대격처럼 통사적 위치에 의해 예측 가능하게 배당되는 격을 특이격, 어휘격과 대비하여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통사구조와 격 배당의 체계적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격 배당이 상당 부분 규칙적으로 예측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문장 구조를 형식적으로 모형화하는 통사이론 연구에서 핵심 축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격이 의미역이 아니라 통사적 위치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격의 특성을 목적어 대격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같은 명사구라도 통사적 위치가 바뀌면 격도 함께 바뀐다는 구조격의 성격을 수동문을 통해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구조격은 의미역과 독립적으로 배당된다는 것이 표준적 가정이지만, 일부 언어에서는 구조격조차 의미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반례가 보고되어 이 독립성 가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논의가 있습니다. 구조격은 대개 주격과 대격에 한정되며, 여격이나 처격처럼 특정 의미와 밀접히 연관된 격은 대부분 구조격이 아니라 어휘격으로 분류된다. 구조격은 주로 시제나 일치를 담당하는 기능핵(T, v 등)에 의해 배당된다고 분석되며, 이 때문에 구조격 이론은 격 배당을 통사구조상의 위치와 국면 경계에 긴밀히 연동시켜 설명한다.
주의할 점
구조격은 동사가 바뀌어도 동일한 통사 위치라면 같은 격이 배당된다는 점에서, 특정 동사에 따라 달라지는 고유격과 대조된다. 표면적으로 같은 격 표지가 보인다고 해서 항상 구조격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통사적 조건에 따라 예측 가능한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여격이나 처격처럼 특정 의미역과 밀접히 연관된 격을 구조격으로 분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이런 격은 대체로 고유격이나 어휘격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