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격 (abstract Case)

언어학
한 줄 정의: 지배결속이론 계열의 통사이론에서 명사구가 통사적으로 인가받아야 하는, 형태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추상적인 통사자질을 말한다.

쉽게 풀면

겉으로 격조사가 안 보여도, 문장 안에서 명사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문법적인 '허가' 같은 거예요.

왜 중요한가

지배결속이론과 초기 최소주의에서 추상격은 명사구가 어디에 나타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장치였습니다. 영어처럼 격 형태가 거의 사라진 언어에서도 왜 부정사절 주어에 명사구가 올 수 없는지, 왜 수동화가 목적어를 이동시키는지를 격 여과로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통사론 연구에서 널리 쓰였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영어처럼 격조사가 발달하지 않은 언어에서도 명사구는 추상격을 인가받아야 문법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가정된다."

형태적 격표지가 없는 언어에서도 통사적으로 격 인가가 필요하다는 이론적 가정을 설명한다.

"이 논문은 격 인가 실패로 인해 특정 통사 구조가 비문법적이 되는 현상을 여러 언어의 자료로 뒷받침한다."

격을 받지 못한 명사구가 포함된 문장이 여러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근거로 든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추상격과 형태격은 자주 혼동됩니다. 추상격은 형태 실현과 무관한 통사적 인가 조건이며, 한국어나 일본어의 격조사는 형태격의 문제입니다. 최소주의 이후 격을 자질 점검(Agree)으로 환원하거나 아예 폐기하자는 논의가 있고, 기능주의·인지언어학 진영은 이런 추상적 개념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논문에서 이론 틀을 명시해야 합니다. 촘스키(1981)의 지배결속이론에서 추상격 개념은 부정사절 주어가 왜 발음될 수 없는지(PRO 정리), 왜 수동문에서 목적어가 주어 자리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격 배당이라는 단일 원리로 통합해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주의할 점

추상격은 형태적으로 눈에 보이는 구조격·고유격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므로, 형태격과 통사격 개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추상격은 형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론적 구성물이므로, 격조사가 실제로 관찰되는 한국어 같은 언어의 형태격 현상과 직접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최소주의 이후에는 격을 자질 점검(Agree)으로 환원하거나 아예 폐기하자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추상격 가설은 1977년 장로제 뇌(Vergnaud)가 촘스키와 라스닉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롯되어, 촘스키(1981)의 지배결속이론에서 격 이론으로 정식화되었다. 영어처럼 형태격이 빈약한 언어에도 명사구마다 추상격이 할당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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