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생명표 (Abridged Life Table)
쉽게 풀면
한 살 단위로 촘촘하게 생명표를 만들려면 정확한 연령별 사망자료가 많이 필요합니다. 자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간단하게 결과를 보고 싶을 때는 0세, 1~4세, 5~9세처럼 몇 살씩 묶은 구간으로 생명표를 만드는데, 이를 간이생명표라고 합니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생명표도 대부분 이런 구간별 형태로 제공됩니다.
왜 중요한가
간이생명표는 5세 계급으로 연령을 묶어 작성한 생명표로, 자료가 적은 국가나 소지역, 과거 시점에서 완전생명표 대신 쓰입니다. 국제기구의 국가 간 비교 생명표와 지역별 기대수명 산출이 대부분 이 형식입니다. 완전생명표에 비해 필요한 사망자료 양이 훨씬 적어 통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나 소지역에서도 국제 비교가 가능한 기대수명을 산출할 수 있게 해줍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세밀한 한 살 단위가 아니라 5년 단위로 묶은 생명표 자료로 기대수명을 계산했다는 의미이다.
촘촘한 생명표와 구간별로 묶은 생명표에서 나오는 기대수명 값이 거의 비슷하지만, 아기 시기의 사망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5세 구간 안에서 사망이 어느 시점에 집중되는지에 대한 가정이 필요해 특히 0~4세 구간의 처리 방법에 따라 기대수명이 달라집니다. 완전생명표와 간이생명표에서 계산한 기대수명은 소수점 단위에서 차이가 나므로 정밀 비교에는 같은 형식의 표를 써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배포하는 생명표는 0세, 1~4세, 이후 5세 간격의 간이생명표 형식을 따르며, 완전생명표에 비해 필요한 사망자료의 양이 훨씬 적어 소국이나 소지역에서도 작성할 수 있다. 구간 안에서 사망이 균등하게 분포한다고 가정하는 간이생명표의 표준적 계산 방식은 영유아 사망이 특정 시기에 몰리는 0~4세 구간에서는 오차가 커질 수 있어, 0세 구간의 평균생존분율(a0)을 코울-드메니(Coale-Demeny) 공식처럼 영아사망률 수준에 따라 따로 추정해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
구간 안에서 사망이 균등하게 분포한다는 가정을 사용하므로, 영아기처럼 사망이 특정 시점에 몰리는 구간에서는 별도의 보정이 필요하다.
구간 내 사망자의 평균 생존 비율인 분리계수(nax)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원자료에서도 기대수명 추정치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 사망이 출생 직후에 몰리는 0세 구간에 구간 중간값 0.5를 그대로 적용하면 사망자의 생존 인년이 과대 계산되어 기대수명이 실제보다 높게 추정되므로, 코울-드메니 공식 같은 별도의 계수를 쓴다. 간이생명표에서 계산한 기대수명과 완전생명표에서 계산한 기대수명은 소수점 단위에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여러 국가나 시기의 수치를 정밀하게 비교할 때는 같은 형식의 생명표에서 산출된 값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