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제거생명표 (Cause-deleted Life Table)
한 줄 정의: 특정 사망원인이 사라졌다고 가정해 다시 계산한 생명표입니다.
쉽게 풀면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전혀 없다면 기대수명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전체 사망률에서 그 원인에 해당하는 몫을 빼고 생명표를 다시 만든 뒤, 원래 생명표와 기대수명을 비교하면 그 원인이 수명을 얼마나 깎고 있었는지가 나옵니다. 그 차이를 흔히 잠재적 수명 이득이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사망원인별 사망률만으로는 그 원인이 인구 전체의 수명에 미치는 무게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방법은 그 무게를 몇 년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단위로 바꿔 줍니다. 보건정책에서 어떤 질환의 관리에 자원을 투입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최대 효과를 가늠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원인제거생명표로 추정한 결과 악성신생물을 제거할 경우 기대수명이 상당 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망원인이 인구 전체 수명에 미치는 크기를 연수로 환산한 결과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계산은 다중감소생명표의 틀에서 특정 감소 요인을 제거한 확률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때 사망원인들이 서로 독립이라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흡연처럼 여러 원인에 동시에 작용하는 위험요인이 있으면 이 가정이 깨져 이득이 과대추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한 원인이 제거되면 그 사람들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게 되므로, 계산된 값은 상한에 가까운 가상적 수치로 해석됩니다.
주의할 점
이 표가 말하는 수치는 실제 정책으로 달성 가능한 값이 아니라 해당 원인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극단적 가정 아래의 계산값입니다. 다중감소생명표가 여러 원인별 사망을 동시에 기술하는 표라면, 원인제거생명표는 그중 하나를 지운 반사실적 상황을 그린 표라는 점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