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비인지주의 (moral non-cognitivism)
쉽게 풀면
비인지주의는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말이 어떤 사실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도덕 판단을 지식(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비인지)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다. 정서주의와 규정주의가 대표적인 비인지주의 이론이다. 인지주의(도덕 판단이 참·거짓을 가진 믿음이라는 입장)와 짝을 이루는 개념이다.
왜 중요한가
도덕적 진술이 참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사실적 명제가 아니라 태도나 감정의 표현이라고 보는 도덕적 비인지주의로, 표현주의와 정서주의를 포괄하는 반실재론적 메타윤리 입장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도덕 판단을 사실적 믿음이 아니라 감정 표현으로 이해하는 비인지주의의 대표 사례를 설명한다.
"이건 나쁘다"는 말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마"라는 명령에 가깝다고 보는 입장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도덕적 진술이 진리치를 갖지 않는다고 보면 도덕 문장이 조건문 속처럼 주장되지 않는 맥락에 들어가도 같은 의미를 유지하며 전건긍정 같은 추론이 타당하다는 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프레게-기치 문제가 비인지주의 전반에 대한 주요 도전으로 제기된다. 비인지주의는 도덕 판단이 세계에 대한 믿음(인지 상태)이 아니라 감정이나 태도 같은 비인지적 심리 상태를 표현한다고 보는데, 이 입장은 도덕 문장이 단언되지 않는 맥락에 내포될 때의 의미를 설명해야 하는 프레게-기치 문제에 부딪힌다. 예컨대 '거짓말이 나쁘다면 동생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것도 나쁘다'와 '거짓말은 나쁘다'로부터 결론을 이끄는 전건긍정 추론이 타당하려면 조건문의 전건 속 '거짓말이 나쁘다'가 단독 문장과 같은 의미를 가져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는 어떤 태도도 표출되지 않으므로 태도 표출만으로는 이 동일성을 설명하기 어렵다.
주의할 점
비인지주의는 "거짓말이 나쁘다면, 동생을 시켜 거짓말하게 하는 것도 나쁘다"처럼 도덕 문장이 조건문 안에 들어간 논리적 추론을 어떻게 정합적으로 설명할지의 문제(프레게-기치 문제)에 계속 답해야 한다.
비인지주의는 도덕 판단에 참거짓이 없다고 보지만, 이것이 도덕에 관해 아무렇게나 말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표현주의자들은 태도 사이에도 일관성과 정합성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