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실재론 (moral realism)
쉽게 풀면
도덕적 실재론은 '고문은 나쁘다'와 같은 도덕 판단이 마치 '지구는 둥글다'처럼 참 또는 거짓이 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서술한다고 본다. 이는 도덕이 단지 개인의 감정이나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자연주의적 실재론과 비자연주의적 실재론 등 여러 하위 입장으로 나뉜다. 도덕적 반실재론과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메타윤리적 입장이다.
왜 중요한가
도덕적 사실이 인간의 태도나 관습과 무관하게 마음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도덕적 실재론으로, 도덕판단이 세계에 대한 참거짓을 가진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메타윤리적 입장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도덕 판단이 주관적 태도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에 대응한다는 실재론의 핵심 주장을 설명한다.
도덕적 사실이 신비한 별도의 영역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이나 고통처럼 경험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연적 사실과 동일하거나 그것에 근거한다고 보는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실재론은 도덕적 사실이 어떻게 인식되고(도덕적 인식론), 어떻게 자연적 사실에 관계하는지(자연주의 실재론 vs 비자연주의 실재론)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세부 입장으로 나뉜다. 도덕 실재론은 다시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으로 환원된다고 보는 자연주의적 실재론과, 좋음이나 옳음 같은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독자적 속성이라고 보는 비자연주의적 실재론(무어의 입장)으로 나뉜다. 도덕 실재론자는 도덕적 사실이 관찰자의 태도나 사회적 합의와 무관하게 성립한다고 보므로, 노예제가 실제로는 부당했다는 판단이 당대 사람들의 통념과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참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주의할 점
도덕적 실재론을 받아들이더라도 도덕적 사실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론적 설명이 별도로 요구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덕 실재론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도덕 이론(공리주의나 의무론 등)을 지지하게 되는 것은 아니며, 실재론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행위가 실제로 옳은지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실재론에 대한 대표적 반론인 진화론적 폭로 논증은, 도덕적 믿음이 진리 추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에 진화했다면 그 믿음이 실제로 참이라고 믿을 근거가 약해진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