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운 (moral luck)
쉽게 풀면
도덕적 운은 똑같이 부주의하게 운전한 두 사람 중 한 명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다른 한 명은 보행자를 치어 죽게 만든 경우처럼, 결과의 차이가 순전히 운에 달려 있는데도 도덕적 비난의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버나드 윌리엄스와 토머스 네이글이 이 문제를 철학적으로 정식화했다. 이는 도덕적 책임이 오직 행위자의 통제 아래 있는 것에만 근거해야 한다는 전통적 직관과 충돌한다. 도덕 이론 전반에 걸쳐 책임과 통제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만든 개념이다.
왜 중요한가
행위자의 통제를 벗어난 우연적 요인이 그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운으로,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해서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통적 직관에 도전하는 개념이다. 도덕적 운 개념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대해서는 도덕적 평가를 받지 않는다는 '통제 원리(control principle)'라는 상식적 직관과, 실제로는 결과나 상황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지는 우리의 관행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행위자의 통제를 벗어난 우연적 결과가 도덕적 비난의 정도를 좌우하는 역설적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이 문장은 똑같이 부주의했더라도 순전히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면, 사람들이 그 행위를 다르게 평가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동일한 부주의한 운전이라도 결과적으로 사고를 냈는지 여부에 따라 도덕적 비난의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은, 도덕적 책임이 순전히 행위자의 의도와 통제에만 의존한다는 칸트적 전제와 긴장관계를 이룬다. 도덕적 운이라는 용어는 1976년 버나드 윌리엄스와 토머스 네이글의 논문으로 정착했으며, 네이글은 이를 결과적 운(같은 행위라도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림), 상황적 운(어떤 상황에 놓이느냐), 구성적 운(타고난 성격이나 성향), 그리고 선행 원인에 의한 인과적 운으로 구분해 통제 불가능한 요소가 도덕 판단에 개입하는 여러 양상을 분석했다.
주의할 점
도덕적 운 개념을 받아들이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전통적 책임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