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반 (supervenience)

철학
한 줄 정의: 상위 속성(예: 도덕적 속성)의 차이가 있으려면 반드시 하위 속성(예: 자연적 속성)의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그 역은 대개 성립하지 않는 의존 관계.

쉽게 풀면

도덕적 속성은 자연적 속성에 '수반'한다고 말해진다. 즉, 두 행위가 자연적 사실 면에서 완전히 동일하다면 도덕적 평가도 동일해야 한다. 하지만 동일한 도덕적 속성(예: '옳음')이 서로 다른 자연적 속성들에 의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속성이 특정 자연적 속성으로 완전히 환원되는 것은 아니다. 이 개념은 도덕적 실재론자들이 자연주의적 환원 없이도 도덕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왜 중요한가

한 속성의 집합(예: 심적 속성)이 다른 속성의 집합(예: 물리적 속성)에 변화 없이는 변할 수 없도록 의존하는 관계인 수반으로, 환원 없이도 두 층위 사이의 밀접한 의존관계를 표현할 수 있어 비환원적 물리주의의 핵심 도구로 쓰인다. 수반 개념은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으로 완전히 환원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적 속성과 무관하게 제멋대로 변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설명해, 윤리적 비자연주의자들이 도덕적 속성의 독자성과 자연 세계에 대한 의존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활용된다.

핵심 정리

예시로 보기

자주 하는 오해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에 수반한다는 주장은 환원 없이도 도덕과 자연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할 수 있게 한다."

도덕적 속성과 자연적 속성 사이의 비대칭적 의존 관계를 설명하는 수반 개념의 활용을 보여준다.

"김재권은 심적 속성이 물리적 속성에 수반하면서 독자적 인과력까지 가진다고 보면 과잉결정 문제가 생긴다는 배제 논증을 제시했다."

수반이 비환원적 물리주의의 핵심 도구이면서도 심적 인과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김재권의 대표적 비판을 보여 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수반은 의존의 방향과 강도를 표현할 뿐 왜 그런 의존관계가 성립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수반 관계의 성립을 인정하는 것과 그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로 남는다. 수반은 두 사물이 자연적 속성에서 완전히 동일하다면 도덕적 속성도 동일해야 한다는 원리이므로, 같은 자연적 사실을 가진 두 행위가 도덕적으로 다르게 평가될 수는 없지만 반대로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으로 환원되어 정의된다는 것을 함축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환원과 구별되는 더 약한 의존 관계다.

주의할 점

수반 관계를 인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도덕적 속성이 자연적 속성으로 완전히 환원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용어무엇인가수반과의 관계
환원상위 속성을 하위 속성으로 정의하거나 동일시함수반보다 강한 관계. 수반은 환원 없이도 성립
창발론복잡한 체계에 구성 요소로 예측할 수 없는 새 속성이 생긴다는 입장수반과 양립하는 경우가 많으나 같은 주장은 아님
다중 실현 가능성같은 심적 상태가 서로 다른 물리 구조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논제수반이 환원을 함축하지 않는 주요 이유
물리주의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물리적이라는 입장수반은 물리주의를 정식화하는 한 방식

참고 문헌

  1. Kim, J. (1984). Concepts of supervenience. Philosophy and Phenomenological Research, 45(2), 153–176.
  2. Davidson, D. (1970). Mental events. In L. Foster & J. W. Swanson (Eds.), Experience and Theory. University of Massachusetts Press.
  3. Kim, J. (1998). Mind in a Physical World: An Essay on the Mind-Body Problem and Mental Causation. MIT Press.
  4. Hare, R. M. (1952). The Language of Morals. Clarendon Pres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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