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상적 실재론 (Indirect Realism (Representative Realism))
쉽게 풀면
표상적 실재론은 내가 사과를 볼 때 사과 자체를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사과가 내 마음속에 만들어낸 '사과의 이미지(표상)'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외부에 실제로 사과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실재론), 그것을 지각하는 방식은 항상 마음속 표상을 매개로 한다(간접적)는 것이다.
왜 중요한가
우리가 외부대상을 직접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자료나 표상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지각한다고 보는 간접실재론으로, 착시나 환각 같은 지각적 오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인식론적 입장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존 로크가 우리가 직접 접하는 것은 외부 사물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이 우리 정신에 일으킨 관념이라고 본, 표상적 실재론의 고전적 입장을 소개한다.
지각이 대상과 직접 접촉이 아니라 표상을 매개로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매개체를 통해서만 세계를 알 수 있다면 그 매개체가 실제로 외부세계를 정확히 반영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회의주의적 문제가 뒤따르며, 이 때문에 직접실재론자들은 간접실재론이 오히려 회의주의로 이어질 위험을 지적한다. 간접 실재론은 표상이 외부 대상을 정확히 얼마나 닮아야 하는지(일차 성질만 닮는지, 이차 성질도 닮는지)에 대한 로크의 구분과 맞물려 발전했으며, 버클리는 이 구분 자체를 공격하며 관념론으로 나아갔다. 로크는 연장이나 형태 같은 일차 성질은 대상에 실제로 있는 그대로 표상되지만, 색이나 맛 같은 이차 성질은 대상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지각 안에서만 성립한다고 구분했다.
주의할 점
표상적 실재론은 외부 세계의 실재 자체는 인정한다는 점에서, 정신 바깥의 독립적 대상을 부정하는 관념론이나 현상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간접 실재론은 표상적 매개를 인정하면서도 외부 세계의 독립적 실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므로, 정신 바깥의 대상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관념론이나 현상론과는 존재론적 위상이 다르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