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문일치 (Unity of Spoken and Written Language)
쉽게 풀면
말할 때 쓰는 말과 글로 쓸 때 쓰는 말을 같게 만들려는 근대적인 움직임이에요. 예를 들어 옛날 문어체 대신 실제 사람들이 말하듯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소설을 쓰는 시도가 언문일치의 대표적인 예예요.
왜 중요한가
언문일치는 한국 근대 문학이 국한문 혼용과 한문 문어에서 벗어나 구어 기반 문장을 확립한 과정을 가리키므로, 이광수·김동인의 문체 실험을 다루는 논문에서 근대소설 성립의 조건으로 쓰입니다. 일본의 겐분잇치, 중국의 백화문학과 비교하면 동아시아 근대 문어 형성의 공통성과 차이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이인직의 신소설과 1910년대 이광수의 소설, 1920년대 김동인의 과거시제 종결어미 '-었다' 사용 등이 언문일치체 정착 과정의 주요 사례로 거론되며, 일본의 겐분이치(言文一致) 운동이 한국 근대 문체 형성에 미친 영향을 비교하는 논문에서 참조점이 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언문일치가 근대소설의 사실적 재현을 가능케 하는 문체적 기반을 마련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글을 쓰는 방식을 말하는 방식에 가깝게 바꾸려는 시도가 새로운 문학 양식을 여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언문일치가 실제 구어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는 이해는 부정확합니다. 근대 문학의 문장은 일본어 번역체와 서구 문법의 영향 아래 새로 만들어진 문어였으며, 김동인이 확립한 과거형 '~였다'와 3인칭 대명사는 당시 구어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언문일치는 말과 글의 일치라기보다 새로운 글말의 창출로 읽어야 하며, 이 점이 최근 연구의 출발점입니다. 언문일치 운동은 근대적 개인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는 문학적 요구와 맞물려, 소설의 서술 시점과 문체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의할 점
언문일치를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개화기부터 1920~30년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정착되어 간 장기적 문체 변화 과정임에 유의해야 한다. 언문일치를 순수한 구어 그대로의 기록으로 오해하지 말고, 실제로는 새로운 문어체 규범을 세우려는 근대적 기획이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언문일치체가 정착되는 과정에서도 국한문혼용체와 순국문체가 한동안 공존하며 경쟁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