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소설 (Vernacular Korean Fiction)

문학
한 줄 정의: 한글로 창작·필사·유통된 소설 갈래 전반을 가리키며, 조선 후기 서민층과 여성 독자층의 확대와 함께 크게 발달했다.

쉽게 풀면

한글로 쓰인 옛날 소설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에요.

왜 중요한가

국문소설은 한글로 쓰이고 읽힌 소설 전반을 가리키므로(『홍길동전』을 최초의 국문소설로 보는 통설은 작자와 원작 표기 문제로 논란이 있습니다), 한문소설과 대비해 조선 후기 소설의 독자층 확대와 여성 독서 문화를 다루는 논문의 기본 범주입니다. 가문소설·군담소설·판소리계 소설이 모두 이 안에 들어가므로, 하위 갈래 체계를 세우는 출발점이 됩니다. 세책업자가 대여료를 받고 여러 책으로 나누어 빌려주던 세책본 유통 방식은, 한 회분의 분량과 다음 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서사 배치가 상업적 필요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해 유통 구조와 서사 형식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연구로도 이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춘향전』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정절이라는 주제를 국문소설 형식으로 대중화하여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했다."

국문소설이 신분과 성별을 넘어 폭넓은 독자층에게 향유될 수 있었던 대중적 서사 갈래였음을 보여준다.

국문소설은 방각본과 세책 형태로 유통되면서 신분과 성별을 넘어 폭넓은 독자층에게 읽혔고, 이는 이야기의 통속성과 대중성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문소설의 유통 방식이 독자층 확대와 내용상의 변화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국문소설이 곧 '한글로 창작된 소설'은 아닙니다. 『구운몽』처럼 한문본과 국문본이 공존해 원작 언어가 논쟁적인 작품이 많고, 한문소설의 번역·번안본도 국문소설로 유통되었습니다. 따라서 국문소설을 창작 언어가 아니라 유통·향유 언어의 기준으로 정의하는 것이 실제 자료에 맞습니다. '국문'이라는 명칭 자체가 근대 이후의 용어여서 조선 시대에는 언문소설·언서로 불렸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세책업자들은 권(책) 단위로 대여료를 받았기 때문에 권수를 늘리기 위해 상투적인 장면 묘사나 등장인물의 대사를 반복 삽입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보다 상업적 유통 조건이 텍스트의 구체적 분량과 서술 밀도에 개입한 사례로 다뤄집니다.

주의할 점

국문소설을 단일한 작가에 의한 고정 텍스트로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필사·방각 과정에서 이본이 다수 생성되는 유동적 텍스트 전통임에 유의해야 한다.

국문소설을 오늘날의 단행본 출판물처럼 정해진 완결판이 있는 것으로 여기기 쉬우나, 필사자나 방각본 출판업자가 저마다 결말이나 세부 사건을 다르게 고쳐 쓴 이본이 다수 공존해 어느 이본을 저본으로 삼는지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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