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페미니즘 (Xenofeminism)

여성학·젠더학
한 줄 정의: 자연화된 젠더 규범과 생물학적 소여를 거부하고, 기술과 이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젠더 폐지와 해방을 추구하는 21세기 초 급진적 페미니즘 이론 기획.

쉽게 풀면

'원래 그런 것'이라는 자연스러움 대신 기술과 이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젠더 자체를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최근의 급진적 페미니즘 이론이에요. 자연스러운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과 소수자의 삶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왜 중요한가

2015년 랩윤 등 익명의 연구자 집단이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제시된 개념으로, 자연화된 젠더를 거부하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해방을 주장하며 사이보그 페미니즘의 계보를 잇는 최근 이론적 실험으로 다뤄집니다. 제노페미니즘은 2015년 라보리아 쿠보닉스(Laboria Cuboniks) 컬렉티브의 선언으로 등장해, 자연을 페미니즘 정치의 근거로 삼는 입장에 반대하고 생명공학·인터넷·인공지능 같은 기술을 여성과 소수자 해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Laboria Cuboniks, Xenofeminism: A Politics for Alienation (2015)

'자연이 부당하면 그것을 바꿔야 한다'는 선언 아래 기술을 통한 젠더 해방과 보편적 해방 정치를 제시한 선언문이다.

"보조생식기술을 다룬 한 이론적 연구는 인공자궁 기술의 발전을 여성의 몸에 부여된 재생산 노동의 자연화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해석하며, 이를 제노페미니즘의 기술 활용 전략과 연결지었다."

이 문장은 출산을 여성만의 자연스러운 역할로 여기는 대신, 기술을 이용해 그 부담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제노페미니즘의 생각과 통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이론은 아직 형성 중인 최신 흐름으로, 생물학적 소여에 대한 강한 거부가 실제 정치적 실천으로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적 논의가 실천적 적용보다 앞서 있는 상태입니다. 이 입장은 '자연스러움'을 규범적 기준으로 삼는 태도 자체를 비판하며, 신체와 젠더를 기술을 통해 능동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대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생태여성주의나 신체 본질주의적 페미니즘과 뚜렷이 구별된다. 선언의 마지막 문장 '자연이 부당하다면, 자연을 바꿔라(If nature is unjust, change nature!)'는 이 입장을 압축하며, 선언은 젠더 폐지주의와 반자연주의, 합리주의를 세 축으로 삼아 호르몬 정보 공유나 자가 의료 도구 같은 기술 접근권 확대를 구체적 과제로 제시한다.

주의할 점

제노페미니즘은 젠더 자체의 폐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젠더 다양성 인정을 강조하는 퀴어 이론의 일부 흐름과 논쟁적 관계에 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