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적 페미니즘 (Materialist Feminism)
쉽게 풀면
여성 억압을 단순히 생각이나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 경제, 몸 같은 실제 물질적 조건 속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보는 페미니즘이에요.
왜 중요한가
유물론적 페미니즘은 델피(Christine Delphy), 기요맹(Colette Guillaumin), 위티그 등 프랑스 논자들이 마르크스주의 방법을 젠더에 적용하되 여성 억압을 계급으로 환원하지 않고 성 계급(sex class)으로 이론화한 전통으로, 델피의 가내 생산양식 개념과 위티그의 이성애 체제 분석이 핵심입니다. 사회학과 페미니즘 이론에서 프랑스 페미니즘의 정신분석 계열과 대비되는 프랑스의 또 다른 전통으로 참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가부장제를 별도의 생산양식으로 이론화하며 여성 억압을 노동 착취라는 물질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프랑스 유물론적 페미니즘을 발전시켰다.
가사노동 착취 개념을 다루던 물질적 페미니즘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노동 형태 분석으로 이어진 사례를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영어권에서 material feminism은 1990년대 헤네시(Rosemary Hennessy)와 잉그램(Chrys Ingraham)이 담론 중심 이론에 대항해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을 재소환한 흐름을 가리키기도 하고, 2000년대 이후 신유물론(Alaimo & Hekman의 『Material Feminisms』)을 가리키기도 해 세 가지 다른 의미가 혼재합니다. 델피 계열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달리 자본주의가 아닌 가부장제를 독립된 착취 체계로 보며 급진주의 페미니즘과 가깝습니다. 유물론적 페미니즘은 델피(Christine Delphy)처럼 가사노동을 남성이 여성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전유하는 생산양식으로 규정하는 프랑스 계열과, 영미권에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결합을 분석하는 계열로 나뉘며, 담론과 재현을 우선하는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과 방법론적으로 대립해 왔다.
주의할 점
유물론적 페미니즘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밀접하지만, 계급보다 젠더를 독자적 유물론적 분석 범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