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물론 페미니즘 (Feminist New Materialism)
쉽게 풀면
말과 담론만으로 세상을 설명하기보다, 몸이나 물질 자체도 스스로 작동하는 힘을 가진다고 보고 이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최근 페미니즘 이론이에요. 몸이나 물질을 그냥 사회가 의미를 붙이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물질 스스로도 무언가를 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가진 존재로 다시 바라보는 이론이에요.
왜 중요한가
바라드, 브라이도티 등의 이론가들이 주도한 흐름으로, 언어와 담론이 신체를 구성한다고 본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를 넘어 물질 자체의 행위성을 재이론화하려는 최근 페미니즘 이론 연구에서 다뤄집니다. 이 흐름은 버라드(Karen Barad)의 행위적 실재론처럼 물질을 언어나 담론이 구성하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행위성을 지닌 존재로 다루어, 몸·물질·환경이 젠더와 어떻게 서로를 구성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적 자원을 제공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양자물리학의 통찰을 페미니즘 이론에 접목해 물질과 담론이 서로를 구성하는 '행위적 실재론'을 제시했다.
물질을 수동적 대상이 아닌 능동적 행위자로 보는 이론적 관점의 적용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물질에 행위성을 부여하는 것이 은유적 서술인지 존재론적 주장인지에 대한 해석이 이론가마다 다르며, 기존 사회구성주의 페미니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론 내부에서 다양한 입장이 존재합니다. 신유물론 페미니즘은 언어와 담론 분석에 집중했던 1990년대 이론적 흐름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으며, 물질을 다시 중심에 놓는다는 점에서는 전통적 유물론적 페미니즘과 관심을 공유하지만 물질 자체에 행위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구별된다.
주의할 점
신유물론은 고전적 유물론적 페미니즘(마르크스주의 계열)과 명칭은 비슷하지만 이론적 계보와 방법론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신유물론은 전통적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유물론'과 용어는 비슷하지만 이론적 계보와 관심사가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신유물론은 물질에 행위성을 부여한다고 해서 인간의 책임이나 정치적 판단을 물질에 떠넘기자는 주장은 아니며,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함께 얽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관계적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