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음음계 (Whole Tone Scale)
쉽게 풀면
모든 음 사이의 간격이 똑같이 '온음'으로만 이루어진 여섯 개 음의 음계이다. 예를 들어 도-레-미-올림파-올림솔-올림라-도로 이루어진 음계가 온음음계이며, 반음이 전혀 없어 어느 음에서 시작해도 똑같은 구조가 반복된다. 이런 균질한 구조 때문에 특정 조성의 중심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아 몽롱하고 붕 뜬 듯한 인상을 준다. 반음이 하나도 없다 보니 어디서 곡이 끝나야 할지 방향감이 잘 잡히지 않는 몽롱한 소리가 난다.
왜 중요한가
온음음계는 모든 인접한 음 사이의 간격이 온음으로만 이루어진 6음 음계로, 반음이 없어 명확한 으뜸음이나 종지감을 만들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드뷔시를 비롯한 인상주의 작곡가들이 몽환적이고 부유하는 듯한 화성적 색채를 표현하는 데 즐겨 사용했습니다. 드뷔시 이전에도 글린카나 리스트가 온음음계를 부분적으로 실험했지만, 이를 하나의 독자적 어법으로 확립한 것은 인상주의 세대의 성취로 평가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특정 작곡가가 온음음계를 통해 인상주의 특유의 몽환적 화성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반음이 없는 이 음계 특유의 균질함이 뚜렷한 형체보다는 흐릿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어울렸다는 의미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온음음계는 이론적으로 딱 두 가지 이조 형태만 존재하는데(다른 시작음으로 옮겨도 결국 같은 두 음계 집합 중 하나로 귀결), 이는 옥타브를 6등분한 대칭적 구조 때문이며 이 제한된 이조 가능성이 온음음계 특유의 정체된 듯한 음향적 인상을 만드는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온음음계 위에 3도씩 쌓은 화음은 자연히 증3화음 이나 7(#5)화음처럼 대칭적이고 불협화적인 소리를 내어, 전통적 장·단3화음 체계와는 전혀 다른 화성 어휘를 만들어냅니다. 드뷔시의 전주곡 「돛」처럼 거의 전체가 온음음계로 쓰인 작품에서 이 음계가 만드는 독특한 부유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온음음계는 완전5도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전통적 딸림-으뜸 진행과 같은 기능화성적 종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온음음계는 완전5도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전통적 딸림-으뜸 진행과 같은 기능화성적 종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