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세계 (Possible World)
쉽게 풀면
가능세계는 '만약 세상이 이랬다면 어땠을까'를 논리적으로 엄밀하게 다루기 위해 철학자들이 고안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이겼을 수도 있었다'는 말은, 나폴레옹이 승리한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뜻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실 세계도 여러 가능세계 중 실제로 실현된 하나로 취급된다. 실제 세계와 다르게 사건이 전개될 수도 있었던 가상의 세계를 가리키는 철학적 도구입니다.
왜 중요한가
실제 세계와 다르게 사태가 전개될 수 있었던 방식을 나타내는 가능세계 개념으로, 양상논리의 의미론적 토대이자 필연성·가능성·반사실적 조건문을 분석하는 형이상학적 도구로 널리 활용된다. 가능세계라는 도구는 필연성, 가능성, 반사실적 조건문 등 애매했던 양상 개념들을 명료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주어, 현대 형이상학과 논리학의 핵심 방법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필연적으로 P이다'를 '모든 가능세계에서 P이다'로, '가능하게 P이다'를 '어떤 가능세계에서 P이다'로 번역해 양상 문장의 참거짓을 엄밀히 분석하는 크립키식 가능세계 의미론의 기본 아이디어를 설명한다.
가능세계 개념은 반사실적 조건문의 진리치를 설명하는 도구로도 널리 원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가능세계가 우리 세계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실재한다는 루이스의 양상실재론과, 단지 추상적 표상이나 기술의 방식일 뿐이라는 온건한 견해가 대립해, 가능세계의 존재론적 지위 자체가 논쟁적이다. 가능세계는 루이스처럼 현실세계와 존재론적으로 동등한 구체적 실재로 보는 입장(양상실재론)과, 단지 일관된 명제들의 집합이나 서술적 구성물로 보는 입장(현실주의)으로 나뉘며, 이 구분은 양상 언어(필연성·가능성)를 어떻게 형이상학적으로 정당화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주의할 점
가능세계가 실제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병렬 우주라고 보는 극단적 실재론(데이비드 루이스)과, 단지 유용한 개념적 도구일 뿐이라고 보는 온건한 입장이 나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능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는 구체적 실재인지, 단지 서술적 구성물인지에 대해 입장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