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성 (Necessity)
쉽게 풀면
필연성은 '절대 다르게 될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2+2=4'는 어떤 세상을 상상해도 항상 참이어야 하므로 필연적이다. 반면 '오늘 비가 온다'는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즉 다르게 될 수 있는 우연적 명제이다. 다르게 될 수 없이 반드시 그러해야 하는 성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르게 될 수 없는, 반드시 그러한 성질을 가리킵니다.
왜 중요한가
다른 방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방식으로 참인 성질인 필연성으로, 논리적·형이상학적·자연법칙적 필연성 등 여러 종류로 구분되며 양상 형이상학의 근본 개념이다. 필연성 개념의 세분화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직관을 정밀하게 다루기 위한 것으로, 어떤 종류의 필연성인지를 구분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논증들이 뒤섞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필연성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성격의 논증이 뒤섞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필연성은 명제나 사태가 달리 될 수 없다는 양상(modality)입니다. 반대는 우연성, 필연의 짝은 가능성입니다.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아닌 경우는 가능하지 않다”와 같습니다.
- 가능세계 의미론에서는 어떤 명제가 필연적이라는 것을 그 명제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참이라고 풀어 말합니다. 이 풀이는 도구이며, 가능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는가는 별개의 논쟁입니다(Lewis, 1986은 존재한다고 주장).
- 필연성은 보통 강도가 다른 종류로 나눕니다. 논리적 필연성(논리적 필연성)은 논리 법칙만으로 성립하고, 형이상학적 필연성(형이상학적 필연성)은 사물의 본성에서 성립하며, 자연법칙적 필연성(법칙적 필연성)은 자연법칙에서 성립합니다.
- 흄은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1748)에서 인과 관계 안에서 “필연적 연결”을 관찰할 수 없고 늘 함께 일어나는 경험의 습관만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후 자연법칙의 필연성을 인정할지가 계속 논쟁이 되었습니다.
- 크립키는 『이름과 필연성』(1980)에서 필연성(세계의 방식), 선험성(앎의 방식), 분석성(의미의 성질)이 서로 다른 구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시로 보기
| 명제 | 어떤 양상으로 분류되나 | 덧붙임 |
|---|---|---|
| “p이거나 p가 아니다” | 논리적으로 필연 | 논리 법칙에서 성립 |
| “물은 H₂O이다” | 형이상학적으로 필연(크립키의 견해), 후험적 | 경험으로 발견하지만 달리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견해에 반대하는 철학자도 있습니다. |
| “질량이 있는 물체는 빛의 속도에 이르지 못한다” | 자연법칙적으로 필연(현재 물리학이 옳다면) | 법칙이 달랐을 세계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리적 필연은 아닙니다. |
| “2 + 2 = 4” | 필연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 | 논리적 필연인지 별도의 수학적 필연인지는 견해가 갈립니다. |
| “오늘 비가 온다” | 우연 | 사실이지만 달랐을 수 있습니다. |
물이 H₂O라는 예가 보여 주듯 “필연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확실히 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동일성은 화학 연구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크립키는 반대 방향의 예도 제시했습니다. 표준 미터 막대의 길이를 “1미터”로 정의한 사람은 그 막대가 1미터라는 것을 경험 없이 알 수 있지만, 그 막대가 다른 길이였을 수도 있으므로 이 명제는 우연하면서 선험적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례를 받아들일지는 논쟁이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필연적이면 확실하다. | 필연성은 세계의 성질이고 확실성은 앎의 성질입니다. 필연적 진리를 우리가 모를 수도 있고, 틀리게 믿을 수도 있습니다(확실성). |
| 필연적인 것은 모두 선험적으로 안다. | 크립키 이후 후험적 필연성이 널리 논의됩니다(선험적 지식). |
| 필연성은 결정론과 같다. | 결정론은 앞선 상태와 법칙이 이후 상태를 결정한다는 주장이고, 필연성은 달리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양상 개념입니다. 두 주장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별도의 논의입니다(결정론). |
| 자연법칙은 논리적 필연이다. | 법칙이 달랐을 세계를 모순 없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입니다. 법칙의 필연성 자체를 부정하는 견해(규칙성 이론)도 있습니다. |
| “역사적 필연성”도 같은 뜻이다. | 역사 논의에서 쓰는 “필연성”은 흔히 전개의 불가피함이라는 훨씬 느슨한 뜻으로, 위의 양상 개념과 구분해야 합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 연구는 헴펠의 모델이 과학에 부적합한 철학적 전제 가정들인 경험주의 존재론 및 인식론에 기초하여 경험적 규칙성으로서법칙 개념을 전제하고, 법칙과 사건 사이의 논리적 필연성 개념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회과학에서 법칙과 설명, 경제와 사회, 2016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이 연구는 경험적인 영역과 실재적 영역을 구별하는 존재론 및 법칙과 경험적 규칙성 사이의 존재론적 간격을 포착하는 인식론에 기초한 법칙개념, 즉 특정의 결과를 산출하는 인과기제의 속성과 인과적 힘으로서 자연적 필연성으로서 법칙 개념을 옹호한다.”
사회과학에서 법칙과 설명, 경제와 사회, 2016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필연성이라는 하나의 개념 안에도 논리 법칙에 근거한 필연성, 사물의 본성에 근거한 필연성, 자연법칙에 근거한 필연성 등 서로 다른 층위가 있음을 구분해 다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연성 개념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가능세계에서의 참·거짓을 기준으로 삼는 형식적 정의를 통해 필연성과 우연성을 엄밀하게 구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서술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필연성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강도의 논증을 혼동하기 쉬우며, 특히 크립키 이후 "물은 H₂O이다"처럼 경험으로 알게 되지만 형이상학적으로 필연적인 명제(후험적 필연성)가 널리 논의되면서, 필연성과 선험성을 구분하는 것이 표준이 되었다. 필연성은 논리적 필연성(논리 법칙만으로 성립하는 것), 형이상학적 필연성(실제 세계의 본성상 다르게 될 수 없는 것), 자연법칙적 필연성(자연법칙에 의해 성립하는 것)으로 세분되며, 일반적으로 논리적 필연성은 형이상학적 필연성을, 형이상학적 필연성은 자연법칙적 필연성을 함축하는 포함 관계로 이해됩니다.
주의할 점
필연성은 확실성(우리가 아는 정도)과는 다른 개념으로, 필연적으로 참인 명제라도 우리가 그것을 확실하게 알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필연성과 자주 섞이는 개념입니다.
| 용어 | 무엇에 관한 구분인가 | 필연성과의 관계 |
|---|---|---|
| 우연성 | 달리 될 수 있는 정도(양상) | 필연성의 반대 |
| 확실성 | 앎·믿음의 상태(인식론) | 필연이라도 모를 수 있음 |
| 선험성 |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아는 방식 | 필연과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논의됨 |
| 분석성 | 뜻만으로 참이 되는 성질(의미론) | 필연성과 같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 |
| 결정론 | 앞선 상태가 이후 상태를 결정한다는 주장 | 양상 개념이 아님 |
참고 문헌
- Kripke, S. A. (1980). Naming and Necessity. Harvard University Press.
- Hume, D. (1748). Philosophical Essays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A. Millar.
- Lewis, D. (1986). On the Plurality of Worlds. Blackwell.
- Fine, K. (1994). Essence and modality. Philosophical Perspectives, 8, 1–16.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