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 (Identity)
쉽게 풀면
동일성은 'A는 B와 같다'고 할 때 성립하는 관계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한 대상이 자기 자신과 같다는 것(자기동일성)이지만, '샛별은 개밥바라기이다'처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두 표현이 사실 같은 대상(금성)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도 철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진다.
어떤 것이 다른 것과 완전히 같은 하나의 대상인지를 따지는 개념입니다. 둘이 겉보기에 다르게 기술되어도 사실은 하나의 같은 대상인지를 따지는 문제입니다. 둘이 정말 같은 것인지를 따지는 개념입니다.
왜 중요한가
어떤 대상이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인 동일성 개념으로, 시간에 따른 지속 문제(인격동일성 등)와 필연성·본질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의의 근본 토대를 이룬다. 동일성 개념은 한 대상이 시간이 지나도 같은 것으로 남아있는지, 서로 다른 기술로 지칭된 두 대상이 사실은 하나인지를 판단하는 모든 형이상학적 논의의 출발점이 됩니다.
동일성 판단은 법적 책임이나 개인 정체성 논의에서도 실질적으로 중요하게 쓰입니다. 동일성 판단은 개인 정체성이나 법적 책임 문제에서도 실질적으로 중요합니다. 법적 책임 판단에도 이 개념이 쓰입니다.
핵심 정리
- 철학의 동일성(identity)은 보통 수적 동일성, 곧 “a와 b가 하나의 같은 대상인가”를 묻습니다. 질적 동일성(성질이 똑같음, 예: 똑같은 쌍둥이 책)과는 다릅니다.
- 프레게는 「뜻과 지시체에 관하여」(1892)에서 “샛별은 개밥바라기다” 같은 동일성 진술이 정보를 주려면 두 이름이 같은 지시체를 가지면서 서로 다른 뜻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라이프니츠의 법칙은 두 원리로 나뉩니다. 동일한 것들의 식별 불가능성(a = b이면 a가 가진 성질을 b도 가진다)은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식별 불가능한 것들의 동일성(모든 성질이 같으면 동일하다)은 논쟁적입니다.
- 크립키는 『이름과 필연성』(1980)에서 고정 지시어 사이의 참된 동일성 진술은 필연적이라고 논해, “샛별 = 개밥바라기”가 경험으로 발견되었지만(후천적) 필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시로 보기
- 식별 불가능한 것들의 동일성 반례: 블랙(1952)은 성질이 모두 똑같은 두 개의 쇠구가 텅 빈 우주에 있는 가상의 세계를 제시해, 모든 성질이 같아도 둘일 수 있다고 논했습니다. 반대하는 입장은 위치 관계 같은 성질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를 두고 다툽니다.
- 시간을 통한 동일성: 테세우스의 배는 판자를 하나씩 교체하면서 같은 배로 남는가를 묻는 오래된 문제입니다. 위긴스(2001)는 동일성이 대상의 종류(sortal)에 의존한다는 입장을 발전시킨 대표적 연구입니다.
- 인격 동일성: 사람이 시간이 지나도 같은 사람인가는 별도의 논쟁(로크 이래의 기억·심리적 연속성 이론)이며 수적 동일성의 일반 이론과 구별해 다룹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동일성 = 비슷함. | 수적 동일성은 하나의 대상이라는 뜻이고, 비슷함이나 질적 동일성과 다릅니다. |
| 동일성 진술은 정의일 뿐이다. | “샛별은 개밥바라기다”는 천문학적 발견이었고 뜻풀이가 아닙니다. |
| 라이프니츠의 법칙은 한 가지다. | 동일자의 식별 불가능성과 식별 불가능자의 동일성은 별개이며 후자만 논쟁적입니다. |
| 자아정체성이나 정체성 정치의 ‘정체성’과 같다. | 같은 영어 단어 identity이지만 심리학·사회학의 정체성은 다른 개념입니다. |
| 통계의 ‘측정동일성’과 같다. | 측정동일성은 집단 간 측정 도구가 같은 의미로 작동하는지에 관한 통계 개념입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부품이 하나씩 교체된 배가 여전히 원래의 배와 동일한 것인지를 묻는 고전적 사고실험이 시간적 지속에 따른 동일성 문제를 잘 보여준다는 점을 설명한다.
신체적 동일성과 구분되는 심리적 연속성 기준의 인격 동일성 논의를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질적 동일성(속성이 같음)과 수적 동일성(하나의 동일한 대상임)은 구분되어야 하며, 이 구분을 혼동하면 테세우스의 배 같은 동일성 역설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 동일성은 질적 동일성(속성이 모두 같음)과 수적 동일성(하나의 동일한 대상임)으로 구분되며, 라이프니츠 법칙은 수적 동일성에 대한 논의에서 핵심 원리로 사용되어, 통시적 동일성(시간에 따른 동일성 유지) 문제로 이어집니다.
주의할 점
'동일성'은 '유사성'과 다르다. 두 대상이 아무리 비슷해도 완전히 같은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면 동일성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논리적 구분에 유의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동일성과 이웃한 용어입니다.
| 용어 | 내용 | 동일성과의 관계 |
|---|---|---|
| 라이프니츠의 법칙 | 동일한 것은 모든 성질이 같음 | 동일성의 논리적 특징 |
| 식별 불가능한 것들의 동일성 | 성질이 모두 같으면 동일 | 라이프니츠 법칙의 논쟁적 반쪽 |
| 동일론(심신 동일론) | 심적 상태 = 뇌 상태 | 동일성 개념을 심신 문제에 적용한 이론 |
| 심신 문제 | 마음과 몸의 관계 | 동일론의 배경 |
참고 문헌
- Frege, G. (1892). Über Sinn und Bedeutung. Zeitschrift für Philosophie und philosophische Kritik, 100, 25–50.
- Black, M. (1952). The identity of indiscernibles. Mind, 61(242), 153–164.
- Kripke, S. A. (1980). Naming and Necessity. Harvard University Press.
- Wiggins, D. (2001). Sameness and Substance Renew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