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구조 (Narrative Structure)
쉽게 풀면
이야기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짜여 전체 틀을 이루는지를 말해요.
왜 중요한가
소설과 서사 텍스트 전반을 분석할 때 사건의 배열 원리를 규명하는 기본 틀로, 플롯 분석과 구조주의 서사학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프로프(Propp)는 러시아 민담을 분석해 등장인물의 구체적 정체와 무관하게 반복되는 서른한 가지 기능(가해, 결핍, 조력자의 등장, 승리 등)으로 서사 구조를 환원할 수 있음을 보여, 이후 구조주의 서사학 전반의 방법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핵심 정리
- 서사구조는 서사의 요소들이 하나의 전체로 묶이는 방식이며, 특히 사건의 배열 순서를 가리키는 데도 쓰입니다. 연극에서는 극적 구조라 부르기도 합니다.
- 프로프: Morphology of the Folktale은 1928년 러시아어로 출간되어 1958년 번역되면서 서구에 알려졌고, 민담(특히 요술담)의 기본 구조 단위를 확인했습니다.
- 토도로프의 균형 모형은 서사를 하나의 균형 상태가 교란되었다가 새로운 균형에 이르는 움직임으로 봅니다. 흔히 균형, 교란, 교란의 인식, 해결 시도, 새로운 균형의 다섯 요소로 요약됩니다.
- 이야기와 담화의 구분: Chatman(1978)의 Story and Discourse: Narrative Structure in Fiction and Film은 이야기(무엇)와 담화(어떻게 전달)를 구분하는 틀로 서사 구조를 다루며, Genette(1980)의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는 서사 담화를 분석하는 방법론을 다룬 저작입니다.
- Abbott(2008)는 서사 분석의 기본 개념을 입문서로 정리했습니다.
예시로 보기
가상의 줄거리입니다. “평화롭던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가축을 해친다(교란). 마을 청년이 괴물을 물리치고 마을이 안정을 되찾는다(회복).” 토도로프의 모형으로 보면 첫 문장 앞의 평화가 균형, 괴물의 출현이 교란, 청년의 싸움이 해결 시도, 마지막이 새 균형입니다.
같은 줄거리를 결말부터 말하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전달하면, 이야기(사건)는 같지만 담화(서술 순서)가 달라져 서사구조 분석의 결과도 달라집니다. 이 구분이 ‘서사구조’와 ‘줄거리’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서사구조는 플롯과 같은 말이다. | 플롯은 주로 사건의 배열을 가리키고, 서사구조는 서술 층위까지 포함해 쓰이는 경우가 많아 논문에서 정의를 밝혀야 합니다. |
| 하나의 구조 모형이 모든 이야기에 맞는다. | 프로프의 분석은 요술담에 적용한 것으로 소개되며, 다른 장르에 쓰려면 근거를 따로 제시해야 합니다. |
| 구조 분석은 작품을 도식으로 환원한다. | 구조가 보여 주는 것은 공통 틀이므로 작품의 개별 문체와 역사성은 별도로 논의해야 합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민담의 서사구조를 통한 의미 분석의 성과와 과제에서는 잘 기억하게 하고 재현하게 하면서도 변이되는 구비문학의 특징을 형식에 주목해 연구한 흐름을 살펴보았다.”
『구비문학연구』 30년, 민담분석의 성과와 과제, 구비문학연구, 2023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다음으로 기호학적 접근 방법 중 서사구조에 중점을 두었던 그레마스의 의미생성 모델에 관한 선행연구를 시행하였으며”
밈 콘텐츠의 커뮤니케이션 분석을 위한 기호학적 접근 -그레마스의 의미생성모델을 중심으로, 한국영상학회논문집, 2020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서사구조'는 사건과 인물, 시공간이 결합되는 방식의 전체 틀을 뜻하며, 이를 유형화하여 여러 작품을 비교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는 의미예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배치하는 방식도 서사구조 분석의 대상이 됨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서사구조는 플롯과 혼용되기 쉽지만, 플롯이 사건의 인과적 배열에 초점을 둔다면 서사구조는 인물·시공간까지 포괄하는 더 넓은 조직 원리라는 점에서 구분해 다뤄야 한다. 구조주의 서사학에서는 이야기 층위(스토리)와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담화)을 나누어, 동일한 사건이라도 서술 순서나 시점에 따라 서사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토도로프는 서사를 균형-불균형-새로운 균형이라는 세 단계로 압축한 최소 서사 구조를 제시했으며, 프레이타크(Freytag)의 피라미드는 도입-상승-절정-하강-결말의 다섯 단계로 극적 구조를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층위의 구조 모형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신화 분석에서 표면적 서사 순서보다 이항 대립(예: 자연 대 문화)의 반복적 패턴을 찾아내는 구조주의적 분석을 시도해, 순차적 플롯 분석과는 다른 층위의 구조를 드러내려 했다.
주의할 점
서사구조 분석은 개별 작품의 고유성을 환원할 위험이 있어, 구조와 텍스트의 구체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서사 구조 모형은 특정 장르(민담, 고전 비극 등)의 규칙성을 포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모든 서사 장르에 동일한 구조를 강제로 적용하면 그 장르 고유의 실험적 형식을 놓칠 수 있다. 구조주의적 서사 분석은 개별 작품의 표면적 차이를 사상하고 공통된 심층 구조를 찾는 데 강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작품 고유의 문체적·역사적 특수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한 줄 설명 |
|---|---|
| 서사구조 | 서사 요소들이 이루는 전체적 조직 원리 |
| 플롯 | 사건의 배열(인과적 짜임) 중심의 개념 |
| 프로프의 서사 기능 | 민담에서 반복되는 기능 단위의 목록 |
| 담화(서사) |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의 층위 |
| 서사학 | 서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 |
참고 문헌
- Propp, V. (1968). Morphology of the Folktale (2nd ed.). University of Texas Press.
- Chatman, S. (1978). Story and Discourse: Narrative Structure in Fiction and Film. Cornell University Press.
- Todorov, T. (1977). The Poetics of Prose. Cornell University Press.
- Genette, G. (1980).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 Basil Blackwell.
- Abbott, H. P. (2008). The Cambridge Introduction to Narrative. Cambridge University Pres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