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서사 (Autodiegetic Narration)
쉽게 풀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곧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우예요.
왜 중요한가
자기서사는 주네트가 동종서사 가운데 서술자가 곧 주인공인 경우를 따로 떼어 부른 이름으로, 자서전과 1인칭 소설의 서술 구조를 정밀하게 기술할 때 필요합니다. 서술하는 나와 서술되는 나 사이의 시간적·인식적 거리를 분석 대상으로 삼게 해 주어, 신빙성 없는 서술자나 생애 글쓰기 연구의 기초 어휘가 됩니다.
핵심 정리
- 주네트(Genette)는 서술자가 이야기 안의 인물이냐 아니냐로 서술을 둘로 나눕니다. 이야기에 인물로 등장하는 서술자는 동질(homodiegetic, ‘동종’으로도 옮김), 등장하지 않는 서술자는 이질(heterodiegetic, ‘이종’으로도 옮김)입니다.
- 동질서사 가운데 서술자가 이야기의 주인공 자신이면 이를 자기서사(autodiegetic)라 부르고, 주인공이 아닌 증인·관찰자이면 동질서사이지만 자기서사는 아닙니다.
- 기준은 1인칭 문법이 아니라 서술자와 주인공의 동일성입니다. 1인칭 대명사를 쓰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서술자는 자기서사가 아닙니다.
- 자기서사에서는 지금 서술하는 ‘나’와 과거에 경험한 ‘나’ 사이의 시간적·인식적 거리가 분석의 초점이 됩니다. 회고하는 서술자는 사건 당시의 인물이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시로 보기
누가 서술하고 누가 주인공인지로 세 경우를 나눠 봅시다.
| 서술자 | 서술자의 위치 | 분류 | 예 |
|---|---|---|---|
| 주인공이 직접 이야기함 | 이야기 안, 주인공 | 자기서사(동질서사의 하위 유형) | 1인칭 성장소설, 고백체 소설 |
| 주변 인물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함 | 이야기 안, 비주인공 | 동질서사이지만 자기서사 아님 | 『위대한 개츠비』의 닉 캐러웨이 |
| 이야기 밖에서 제3자가 전함 | 이야기 밖 | 이질서사 | 전지적 3인칭 서술 |
고백체 소설에서 서술자가 젊은 날의 과오를 지금의 눈으로 평가하는 장면은, 자기서사가 허용하는 ‘서술하는 나’의 판단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1인칭 서술이면 모두 자기서사다. | 1인칭이어도 서술자가 주인공이 아니면 동질서사일 뿐 자기서사가 아닙니다. |
| 자기서사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다. | 서술자=주인공은 이야기 안의 관계이고, 저자와의 동일성은 별개입니다. 자전적 읽기는 르죈(Lejeune)의 ‘자서전 규약’처럼 따로 확인될 때에 정당합니다. |
| 자기서사의 서술은 사건 당시의 객관적 기록이다. | 회고하는 서술자는 현재의 가치관으로 과거를 재해석하므로 신빙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신빙성 없는 서술자). |
| 국내 논문의 ‘자기서사’는 모두 같은 뜻이다. | 같은 표기가 문학치료학에서는 개인 내면의 서사를, 고전문학 연구에서는 자전적 글쓰기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이 페이지는 서사학(주네트)의 autodiegetic을 다룹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자기서사'는 서술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주인공으로서 서술하는 형태를 뜻하며, 회상 시점에서의 서술자와 과거 경험 속 자아 사이의 간극이 분석의 초점이 된다는 의미예요.
이 문장은 자기서사에서 서술자가 자신의 과거 행동을 현재의 눈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의 예문이 회고적 서술자와 경험적 자아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다뤘다면, 이 문장은 그 거리에서 비롯되는 자기 평가라는 다른 측면을 보여 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자기서사에서는 1인칭이라는 문법 형식보다 서술자와 주인공의 동일성이 핵심이며, 『위대한 개츠비』의 닉처럼 1인칭이지만 주인공이 아닌 서술자는 동종서사이되 자기서사는 아닙니다.
또 서술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곧 저자와의 동일성을 뜻하지는 않으므로, 자기서사를 자전성의 증거로 읽는 것은 르죈이 말한 '자서전적 규약'이 따로 확인될 때만 정당합니다.
자동 이야기 서술은 동종 이야기의 하위 유형으로, 서술자가 단순한 목격자가 아니라 자신이 겪은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변 인물 위치에 머무는 다른 동종 이야기 서술자와 구분된다.
1인칭 성장소설이나 고백체 소설은 대개 자동 이야기 서술을 취해, 서술하는 현재의 나가 경험하는 과거의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거리를 두는지가 작품의 핵심 주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
자기서사는 단순 1인칭 서술보다 좁은 개념으로, 서술자가 주변 인물에 머무는 동질서사와는 구별해야 한다.
자동 이야기 서술자가 자신의 과거를 서술하면서 현재 시점의 가치관을 투영해 과거를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서술 내용을 사건 당시의 객관적 기록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서술자의 위치를 가르는 주네트의 용어들입니다.
| 용어 | 서술자는 이야기 안에 있나 | 서술자가 주인공인가 |
|---|---|---|
| 자기서사(autodiegetic) | 있다 | 그렇다 |
| 동질서사(homodiegetic) | 있다 | 주인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음 |
| 이질서사(heterodiegetic) | 없다 | 해당 없음 |
| 신빙성 없는 서술자 | 위치와 무관 | 서술의 신뢰도에 관한 개념 |
참고 문헌
- Genette, G. (1980).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 (J. E. Lewin, Trans.). Cornell University Press.
- Rimmon-Kenan, S. (1983). Narrative Fiction: Contemporary Poetics. Methuen.
- Prince, G. (2003). A Dictionary of Narratology (rev. ed.). University of Nebraska Press.
- Lejeune, P. (1975). Le pacte autobiographique. Éditions du Seu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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