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Story)

문학
한 줄 정의: 서사학에서 사건들이 발생한 시간적 순서 그대로 재구성한 것으로, 담화(서술된 순서)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쉽게 풀면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시간 순서 그대로 나열한 것을 가리켜요. 플롯이 '왜 일어났는지' 인과관계를 담는다면, 스토리는 단지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만을 시간 순서대로 늘어놓은 것이에요.

왜 중요한가

스토리와 플롯의 구분은 사건의 원재료(스토리)와 그것을 재배열해 전달하는 방식(플롯, 담화) 사이의 차이를 규명하는 서사학의 근본 전제로, 소설이 시간 순서를 뒤섞어 서술할 때 그 효과를 분석하는 서사 구조 연구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집니다.

핵심 정리

예시로 보기

가상의 소설 줄거리로 구분해 봅시다. 시간 순서(이야기)는 A→B→C→D입니다.

기호사건 (이야기 순서)소설에서 서술되는 순서 (담화)
A주인공이 태어난다2번째
B대학에 진학한다3번째
C사고를 당한다1번째 (소설이 여기서 시작)
D세상을 떠난다4번째

이야기의 순서는 A–B–C–D이고 담화의 순서는 C–A–B–D입니다. 둘의 어긋남을 Genette는 ‘서사 시간의 순서 변형’으로 다루며, 과거로 돌아가는 서술을 회상(analepsis), 앞일을 미리 말하는 서술을 예고(prolepsis)라고 부릅니다. 이야기와 담화 시간의 불일치가 만드는 효과(긴장, 궁금증, 아이러니)를 분석하는 것이 회상 기법이 많은 모더니즘 소설 연구의 전형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오해바로잡기
스토리와 플롯은 같은 말이다.포스터(1927)는 사건의 시간 나열을 스토리, 인과를 담은 배열을 플롯이라 구분했습니다. 서사학의 이야기–담화 구분은 이와 다른 축(시간 순서 대 서술 방식)입니다.
이야기는 텍스트에 적힌 그대로다.독자가 담화에서 재구성하는 개념적 구성물입니다.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은 같은 말이다.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행위·기법이고, 이 용어는 이야기의 층위를 가리킵니다.
시간 순서가 곧 사건의 인과 순서다.이야기는 시간 순서의 층위이며, 인과는 플롯에서 논의되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연구는 회상 기법이 많은 모더니즘 소설에서 스토리 시간과 담화 시간의 불일치가 만들어내는 효과를 분석한다.

'스토리'는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시간 순서를 가리키며, 소설에서 그 사건들을 어떤 순서로 '말하는가'(담화)와 비교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쓰인다는 뜻이에요.

"본고는 소설의 스토리 층위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플롯 층위에서는 회상 기법을 통해 역순으로 재배열되었음을 분석한다."

실제로 일어난 순서(스토리)와 소설에서 실제로 서술되는 순서(플롯)가 다르다는 점을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는 서사학 연구 방법을 보여주는 예문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스토리는 러시아 형식주의의 파불라(fabula), 플롯은 수제트(syuzhet)라는 개념과 대응하며, 스토리 자체는 텍스트 표면에 직접 드러나지 않고 독자가 플롯으로부터 재구성해내는 추상적 층위라는 점이 이론적 핵심입니다.

이야기(story, 파불라)는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 가능한 사건들의 총체를 가리키는 추상적 층위로, 독자가 실제로 접하는 담화(discourse, 수제)의 배열과 서술 방식을 역추론해서 재구성해야 하는 개념적 구성물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채트먼은 이야기 층위를 다시 사건(행동, 사건)과 실재물(인물, 배경)로 나누어, 서사 분석이 시간적 사건 배열뿐 아니라 등장인물과 공간적 배경의 구성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보았다.

주의할 점

스토리를 플롯과 같은 말로 혼용해서는 안 되며, 스토리는 사건의 시간적 순서 그 자체이고 플롯은 그것을 재구성한 서술 결과라는 개념적 층위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이야기와 담화의 구분은 형식주의 서사학의 기본 전제이지만, 두 층위가 완전히 독립적인 것은 아니며 담화의 서술 순서 자체가 독자가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제 독서 과정에서 독자는 파불라를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아는 것이 아니라, 담화가 제공하는 단서를 바탕으로 읽어가는 동안 점진적으로 재구성해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서사 분석의 층위 용어는 학자마다 이름이 달라 혼동됩니다.

용어무엇을 가리키나이야기(story)와의 관계
플롯사건이 인과관계에 따라 배열된 서사 구조(포스터의 의미)이야기는 시간 나열, 플롯은 인과 배열
서사학서사물이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 분석하는 학문이야기–담화 구분이 기본 틀
담화(서사학)이야기가 텍스트에서 서술된 순서와 방식이야기와 짝을 이루는 층위
파불라와 수제트러시아 형식주의의 구분파불라 ≈ 이야기, 수제트 ≈ 서술된 구성

‘담화’는 푸코식 담론 개념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서사학의 담화(discourse)는 서술 방식이라는 다른 뜻입니다.

참고 문헌

  1. Forster, E. M. (1927). Aspects of the Novel. Edward Arnold.
  2. Chatman, S. (1978). Story and Discourse: Narrative Structure in Fiction and Film. Cornell University Press.
  3. Genette, G. (1980).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 (J. E. Lewin, Trans.). Cornell University Press.
  4. Bal, M. (2017). Narratology: Introduction to the Theory of Narrative (4th ed.). University of Toronto Pres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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