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 (Stanza)
쉽게 풀면
연은 시를 이루는 행들이 몇 줄씩 묶여 만들어지는 단락입니다. 산문의 문단에 해당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지만, 산문의 문단이 내용에 따라 나뉘는 것과 달리 연은 행 수와 <a href="rhyme-scheme.html">각운구조</a>가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형시에서는 연의 길이와 짜임이 미리 정해져 있고, <a href="free-verse.html">자유시</a>에서는 시인이 호흡과 의미에 따라 자유롭게 나눕니다.
왜 중요한가
연 구분은 시의 리듬과 의미를 동시에 조직합니다. 어디에서 끊고 어디에서 비우는지가 독자의 호흡과 시선을 통제하기 때문에, 연의 길이 변화나 갑작스러운 단행 연은 그 자체로 강조 장치가 됩니다. 시 분석에서는 연 구성의 규칙성과 그 파괴를 먼저 살피는 것이 보통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의 규칙을 세워 놓고 마지막에 깨뜨림으로써 효과를 얻는 구성을 설명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연은 행 수에 따라 2행연, 3행연, 4행연 등으로 불리며, <a href="sonnet.html">소네트</a>처럼 정형 장르에서는 연의 구성이 장르 규범의 일부입니다. 한국 현대시에서는 연 구분이 없는 산문형 배열이나 연 사이의 여백을 의미 단위로 활용하는 방식이 실험되어 왔습니다. <a href="refrain.html">후렴</a>이 연의 끝마다 반복되는 구조는 노래에서 유래한 시 형식의 흔적으로 읽힙니다.
주의할 점
연은 인쇄상의 빈 줄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율격과 의미의 단위이기도 하므로, 판본에 따라 연 구분이 달라지는 작품에서는 <a href="ibon.html">이본</a>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존 항목 <a href="foot-prosody.html">음보</a>가 한 행 안의 작은 리듬 단위라면 연은 행보다 큰 단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