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서사) (Conflict (Narrative))
쉽게 풀면
갈등은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원하는 힘과 그것을 막는 힘이 부딪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갈등이 가장 흔하지만, 인물이 사회 제도나 자연과 맞서기도 하고, 한 인물 안에서 서로 다른 욕망이 다투는 내적 갈등도 있습니다. 갈등이 생기고 커지고 풀리는 흐름이 곧 <a href="plot.html">플롯</a>의 뼈대가 되기 때문에, 갈등의 성격을 짚으면 작품의 구성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왜 중요한가
갈등은 사건의 나열을 이야기로 바꾸는 최소 조건이어서 창작론과 분석 양쪽에서 기본 개념으로 쓰입니다. 특히 작품이 어떤 대립을 설정하고 어떻게 해소하는지는 그 작품이 전제한 세계관과 이념을 보여 주므로, 비평에서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작품을 끌고 가는 대립의 축이 무엇이고 그것이 끝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은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갈등은 흔히 인물 대 인물, 인물 대 사회, 인물 대 자연, 인물 대 자기 자신으로 나뉘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여러 층이 겹칩니다. 근대 이후의 소설에서는 외적 대립보다 내적 갈등이 전면에 나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a href="modernism-literature.html">모더니즘</a> 이후에는 뚜렷한 해소 없이 갈등이 남겨진 채 끝나는 구성이 늘어납니다. <a href="marxist-criticism.html">마르크스주의비평</a>은 작품의 갈등을 계급적 모순의 문학적 표현으로 읽어 왔습니다.
주의할 점
기존 항목 <a href="suspense.html">서스펜스</a>가 독자가 느끼는 긴장의 효과를 가리킨다면, 갈등은 텍스트 안의 대립 관계 자체를 가리킵니다. 또한 인물들이 다투는 장면이 있어야만 갈등인 것은 아니며, 겉으로 조용한 작품에도 욕망과 제약의 대립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