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계약 (Gender Contract)
쉽게 풀면
한 사회에서 남녀가 일과 돌봄, 권력을 어떻게 나눠 가질지에 대해 암묵적으로 합의된 규칙 같은 것을 가리키는 개념이에요. 남녀가 일과 돌봄, 소득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사회가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규칙 같은 것을 가리켜요.
왜 중요한가
젠더계약은 히르드만(Yvonne Hirdman)이 스웨덴 젠더 체계 분석에서 제안한 개념으로, 특정 사회·시대에 남녀의 역할·권리·의무를 규정하는 암묵적 합의를 가리키며, 복지국가 연구에서 남성부양자 계약에서 평등 계약으로의 이행을 시기별로 분석하는 틀로 쓰입니다. 파테만(Carole Pateman)의 '성적 계약' 개념과 함께 정치이론에서 사회계약론의 젠더 전제를 비판하는 데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스웨덴 복지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남녀 간 노동과 자원 배분에 관한 '젠더계약'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재협상되어 왔는지를 분석했다.
이 문장은 젠더계약 개념이 국가별 제도가 성별 역할 분담을 어떻게 구조화하는지를 비교하는 데 쓰임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계약'이라는 은유는 당사자 간 합의를 함축하지만 히르드만은 이를 불평등한 권력 관계 속에서 강제되는 규범으로 보았으므로, 자발적 합의로 오독하면 개념의 비판적 의도가 사라집니다. 파테만의 성적 계약은 근대 사회계약 자체가 남성 간 계약이며 여성 종속을 전제로 한다는 정치철학적 주장이어서, 히르드만의 역사적·경험적 개념과 층위가 다릅니다. 젠더레짐과 젠더질서는 유사한 구조 개념이지만 계약 은유를 쓰지 않습니다. 젠더 계약은 남성과 여성이 노동, 돌봄, 소득을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사회적으로 합의된(그러나 명문화되지 않은) 규범을 가리키며, 복지국가마다 다른 젠더 계약을 채택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형태와 출산율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비교 연구가 이루어진다. 북유럽 국가들이 채택한 '이인 소득자 계약'과 남유럽의 '남성 부양자 계약'을 비교하는 연구는, 서로 다른 젠더 계약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과 출산율에 상반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의할 점
젠더계약 개념은 법적 계약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암묵적 규범 체계를 지칭하므로 문자 그대로의 계약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