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서사) (Discourse (Narrative))
쉽게 풀면
실제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어떻게 이야기하는가'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왜 중요한가
서사학에서 담화는 이야기(스토리)가 실제로 제시되는 방식, 즉 순서·속도·빈도·서술자의 목소리와 초점화를 포괄하는 층위로, 주네트의 『서사 담론』과 시모어 채트먼의 『이야기와 담화』가 이 구분을 표준화했습니다. 같은 사건도 어떻게 서술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된다는 점을 분석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서사학 논문의 거의 모든 분석이 이 층위 구분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담화'는 사건 자체(스토리)와 구별되는, 그것을 서술하는 방식과 형식의 층위를 뜻하며, 순서·지속·빈도 등의 범주로 세분화된다는 의미예요.
스토리와 서사(담화)를 구분함으로써 동일한 사건이 서로 다른 서술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서사학의 담화는 푸코의 담론(discourse)이나 언어학의 담화 분석과 같은 말을 쓰지만 대상이 달라, 서사 분석에서 이 용어를 쓸 때는 어느 전통인지 밝혀야 합니다. 또 러시아 형식주의의 파불라/슈제트, 주네트의 histoire/récit/narration, 채트먼의 story/discourse는 겹치되 층위 수가 다르므로, 세 체계를 한 논문에서 섞어 쓰면 서술 행위 층위가 누락되기 쉽습니다. 채트먼(Chatman)은 서사를 이야기(내용)와 담화(표현)로 나누는 틀을 발전시켜, 동일한 이야기 내용도 서술 순서·시점·매체를 달리하면 전혀 다른 담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서사학의 분석 대상을 표현 형식 자체로 확장했다. 영화 서사학에서는 담화의 매체적 실현을 카메라 앵글, 몽타주, 사운드트랙 같은 시청각적 장치로 확장해 분석하며, 이는 언어 텍스트의 담화 개념을 다른 기호 체계로 이전한 사례로 다뤄진다.
주의할 점
일상어의 '담화'(대화, 발언)와 달리, 서사학에서는 스토리와 대비되는 표현 층위를 지칭하는 전문 용어로 사용된다.
담화는 언어적 서술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의 편집이나 만화의 칸 배열처럼 매체별 표현 수단을 통해서도 구현되므로, 매체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담화 분석은 한계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