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학 (Narratology)
쉽게 풀면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달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예를 들어 같은 사건이라도 누구의 시점에서 어떤 순서로 전달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서사학이 설명해줘요.
왜 중요한가
러시아 형식주의와 프랑스 구조주의에서 발전한 이론적 틀로, 이야기(story)와 담화(discourse)의 구분, 서술자 유형, 초점화(focalization) 등의 개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서사물을 분석하는 데 폭넓게 활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서사학이 사건 자체와 그것이 서술되는 방식을 구분하는 이론적 틀을 확립했음을 보여준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순서와 텍스트에서 서술되는 순서 사이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서사학적 접근을 보여준다는 의미예요.
조금 더 깊게 보면
서사학은 러시아 형식주의(파불라/수제트 구분), 구조주의(프로프, 그레마스), 후기고전 서사학(인지 서사학, 페미니즘 서사학)으로 이어지며 확장되었으며, 최근에는 게임, 웹툰, 영상 매체까지 아우르는 초매체적 서사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초점화 개념은 '누가 보는가'와 '누가 말하는가'를 구분함으로써, 서술자와 인물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예컨대 인물의 시야로 한정된 내적 초점화와 전지적 서술자의 발화가 병존하는 서술)를 정밀하게 기술할 수 있게 해줍니다. 프로프가 민담에서 추출한 기능 목록은 이후 그레마스의 행위소 모델로 추상화되어, 특정 장르를 넘어선 서사 문법 일반을 세우려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주의할 점
서사학을 단순한 줄거리 요약 기술로 오해해서는 안 되며, 서술 방식과 담화 구조 자체를 분석하는 이론적 틀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서사학을 문학 비평 일반과 혼동하기 쉬우나, 서사학은 특정 작품의 의미 해석보다 모든 서사물에 공통되는 구조적 문법과 장치를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서사학의 개념들을 특정 서구 소설에서 추출된 보편 문법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판소리계 소설처럼 구술 전승과 청중의 개입이 서사 구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통은 주네트의 틀만으로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