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목적어표지 (differential object marking)

언어학
한 줄 정의: 목적어의 한정성, 유정성, 특정성 등 의미적 속성에 따라 격표지 여부나 형태가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풀면

목적어가 어떤 성질(사람인지, 특정 대상인지 등)을 갖느냐에 따라 격 표지가 붙기도 하고 안 붙기도 하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차등 목적어 표시는 목적어의 유정성·한정성·특정성에 따라 격 표시 여부가 달라지는 현상(스페인어 a, 터키어 -ı, 히브리어 et)으로, 격 표시가 순수히 통사적이지 않고 의미·화용 요인에 민감함을 보여 줍니다. 아이센(Aissen)의 최적성 이론 분석과 보서트(Bossong)의 유형론 조사 이후 격 이론·정보구조·문법화 연구가 교차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스페인어에서는 유정성이 높은 특정 목적어 앞에 전치사 'a'가 붙는 차등목적어표지 현상이 관찰된다."

목적어의 의미적 속성(사람 여부 등)에 따라 격표지 유무가 달라지는 현상을 스페인어 'a' 표지로 설명한다.

"차등목적어표지 현상은 목적어가 유정적이고 특정한 지시체를 가리킬수록 명시적인 격표지를 취하는 경향을 보이는 언어에서 관찰된다."

이 문장은 목적어가 사람이나 동물처럼 생명이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분명할수록 그 목적어에 표지를 붙이는 언어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차등 목적어 표시의 동기가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하기 위한 것(구별 기능)인지 목적어의 두드러진 속성을 표시하기 위한 것(색인 기능)인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며, 두 기능이 언어마다 다른 비중으로 작동한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한국어 목적격 조사 생략도 차등 목적어 표시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격조사 생략을 정보구조·운율로 설명하는 접근과 경쟁합니다. 차등 주어 표시는 거울상 현상입니다. 아이센(Aissen)의 최적성 이론 분석은 유정성·한정성 위계와 격표지 제약을 결합해, 위계상 상위(사람·한정)일수록 표지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하나의 제약 순위로 형식화했다.

주의할 점

차등목적어표지는 순수한 통사적 격 배당과 달리 의미·화용적 요인(현저성, 개별화 가능성 등)에 민감하므로 단순한 격 규칙으로 환원해서는 안 된다. 한국어의 목적격 조사 생략을 차등목적어표지의 사례로 볼지, 아니면 순전히 정보구조나 운율에 따른 생략으로 볼지는 연구자에 따라 견해가 갈리므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밝히고 논의해야 한다. 스페인어 전치사 a가 사람 목적어를 표시하는 것이 대표 예다. (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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